불편한 편의점 책을 주변 지인으로 부터 소개받고 대여를 해보려고 몇번을 시도 했으나, 대여 대기 순서가 28번째에서 줄어들지 않았고 계속 시간이 많이 흘렀다. 시간이 한참 지난뒤 다시금 관심이 생겨서 읽어보게 된 불편한 편의점은 수월하고 재미있게 읽어 내려가지는 책이었다. 우리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쓰라린? 이야기이자 위로이자 공감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쓰고 사람간의 거리를 두면서 가뜩이나 소통되지 않는 사회는 아예 소통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그런 단계로 접어든 듯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 채 멀어져만 가는 서로에게 가시가 되는 존재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합니다. 사람은 연결되어 있다고 말입니다. 가장 기억나는 글귀는 '그렇게 따로 떼어내서 함부로 처리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옆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음을 이제 깨달았다.'는 부분입니다. 우리 이웃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속내와 희로애락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나오는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고 있습니다. 서울의 오래된 동네. 청파동에 대한 공감각을 생생하게 포학해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동네 이야기'를 탄생시켰습니다.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찾아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갑니다. '독고'라는 캐릭터는 정말 힘이 강합니다. 갑질을 선사하는 손임에게 유쾌하게 응질을 선사하기도 하고 대화와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부드러우면서도 따끔하게 다가갑니다. 그런 '독고'라는 인물은 서울역 노숙자이자 알콜성 치매로 인해서 기억을 잃은 상태입니다. 독고와 그를 편의점으로 이끈 염여사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서로가 이어질 듯 말듯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다른 이들의 삶을 하나하나 가져옵니다. 아무렇지도 않고 평온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으로 들어가면 그들마다 속아픈 사정들이 존재합니다. 마치 우리의 삶처럼 말입니다. 불편한 편의점 2가 발행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