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교양서의 고전 코스모스
이 책을 읽으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한없이 겸손해지게 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주의 탄생과 은하계의 진화, 태양의 삶과 죽음, 우주를 떠돌던 먼지가 의식 있는 생명이 되는 과정, 외계 생명의 존재 문제 등에 관한 내용을 수 백장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곁들여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현대 천문학을 대표하는 저명한 과학자인 이책의 저자는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고, 난해한 개념을 명쾌하게 해설하는 놀라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그는 에라토스테네스, 데모크리토스, 히파티아, 케플러, 갈릴레오, 뉴턴, 다윈 같은 과학의 탐험가들이 개척해 놓은 길을 따라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과학이 이뤘고, 이루고 있으며, 앞으로 이룰 성과들을 알기 쉽게 풀이해 들려준다. 그리고 과학의 발전을 심오한 철학적 사색과 엮어 장대한 문명사적 맥락 속에서 코스모스를 탐구한 인간 정신의 발달 과정으로 재조명해 낸다.
코스모스는 읽는 내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준다. 세이건이 정리해주는 화성 탐사나 목성 토성 이후의 행성 탐사 이력이 궁금해 검색해보았다. 세이건이 애정했던 바이킹 호가 보이저 호의 뒤를 이어 많은 탐사선들의 발사와 탐사, 성공과 실패를 바녹하며 나름의 업적을 쌓고 있었다. 그러나, 세이건의 기록은 당시의 행성 탐사 과정과 의의를 자세히 설명해주며 독특한 의미를 획득하고 있었다. 모스코스에 담긴 지식들은 그저 단순한 정보가 아니었다. 우주로 나아가는 인간들의 노력과 발자취 그 자체였다.
코스모스가 재현해내는 우주는 끝이 없었다. 광활한 이라는 단어로도 표현하기 부족한, 그 어떤 경계조차도 만날 수 없는 무한이었다. 마찬가지로 아주 작은 무엇고 어느정도로 작은지 상상해낼 수 없었다.
코스모스는 작고 작은 인간을 거대한 우주에 띄워놓았다. 상상해낼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공간에 상상해낼수 없을 정도로 작은 존재가 있다. 그러나, 존재의 미미함에 때한 코스모스적 인식은 자괴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한 점도 못될 이 미미한 존재가 의식을 가지고 우주의 질서에 포함되어 존재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닌 나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경이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