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에서 왜 감동을 느끼는지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그 이유를 알게 된 것 같다.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단순하거나, 어두운 그림인데 도대체 왜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이 열광하고 유명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내 궁금증을 명쾌하게 해소해 준 것 같다. 이 책은 화가들의 인생과 희로애락을 통해 미술작품이 탄생한 과정을 잘 풀어놓았고,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인생과 화가가 그림을 그렸을 당시 처한 상황들을 알게 되면서 그림에 담긴 의미들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 노력 속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때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직관적으로 그 그림을 보는게 아니라, 그 그림이 탄생한 과정을 상상하면서 재미를 느껴보는게 미술작품 감상의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가의 사연과 생각, 인생 그 자체가 미술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의미 있는 독서였다.
'방구석 미술관'은 2018년 출간 이래 방송과 광고업계에까지 ‘방구석 신드롬’과 미술 열풍을 일으킨 원조 미술책으로, ‘미술은 고상하고 우아한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대중들을 미술에 흠뻑 빠지게 만들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장 기간 예술 베스트셀러ㆍ스테디셀러를 차지하며 새로운 미술 교양의 지평을 연 이 책이 2021년, 드디어 100쇄를 돌파했다.
이 책이 오래도록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미술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모토 아래, 멀게만 느껴졌던 화가들을 인간미 넘치는 ‘형’과 ‘누나’로 만드는 작가 조원재의 재기발랄한 스토리텔링에 있을 것이다. 〈절규〉의 화가 뭉크가 평균 수명을 높인 장수의 아이콘이 된 사연, ‘영혼의 화가’ 반 고흐가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긴 속사정, 그림은 아는데 이름은 모르는 마네가 미술계 거장들의 ‘갓파더’인 이유,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화가 피카소가 선배 미술을 훔치며 ‘노상강도’라는 소리를 듣게 된 까닭까지, 저자의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예술가들의 사생활은 물론 명화의 숨은 뒷얘기까지 탈탈 털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