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최재천 교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최재천 교수는 생물학 분야에서 굉장히 저명한 교수인데 나는 그를 유튜브를 통해 처음 만났다. 유튜브를 통해 최재천 교수의 연구나 생각에 대해 많은 이해와 공감을 한 바 있고 이전에도 최재천 교수의 다른 추천저를 읽고 만족한 터였기에 이번에도 최교수의 추천에 따라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의 제목 '뛰는 사람'만으로는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자가 쓴 '뛰는사람'이라면? 그것도 저명한 생물학자로서 그 자신이 달리는 생물체로서 연구대상을 자초하고 있다면? 나는 기존에 운동을 통한 호르몬 증진으로 노화를 늦추는 내용의 서적을 읽은 적이 있었기에 이 책 또한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책 표지 소개에 저자 그 자신이 매우 탁월한 성과를 지닌 마라토너이고 80대인 현재도 더욱 효과적인 달리기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는 글을 읽고 그 생각은 완전히 오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자신 인생 내내 달리기를 지속하면서 성취한바, 느낀바, 그리고 달리기 내지 생물로서의 반응에 대한 그의 전문지식이 독자에게 매우 평이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쓰였다. 아주 특별한 자극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담담히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울리는 그런 책이다.
뛰는 사람이라는 이 대중서를 통해 생물학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저자 '베른트 하인리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의 연구에 대해서도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는 기회 내지 계기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과학자가 쓴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문과생이다보니 오히려 이과를 전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흥미를 갖게 되는 것 같다. 이과과 문과보다 더 명쾌한 측면이 있고 또 내가 모르는 분야여서 더 흥미롭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고 나도 달리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또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달리기의 여러 장점들에 대해 책 내내 접하다보니 달리기를 한다는 이전에는 생각지 못한 도전을 나도모르게 시도하고 싶어지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