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자주보는 유투버에 영향을 받아 고르게 되었다. 그 유투버는 정세랑 작가의 다른 책을 소개했었고 작가의 소설이 흡입력 있고 재미있다고 말했었다. 독서비전과정의 책 목록을 보던 중 우연히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이 눈에 띄었고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피프티피플은 제목처럼 50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그리고 그 50명의 사람들은 각기 다르고 가족이나 친구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그 50명의 사람들은 어쩌면 여러 다리를 건너 서로 연결되어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존재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특히 그 사람들은 병원과 연관되어있다.
특히 정세랑 작가는 소설 속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사람의 가족들의 이야기, 성소수자의 이야기, 층간소음, 낙태, 피임, 추락사고, 교통사고 등 뉴스를 틀면 자주 나오는, 어쩌면 우리가 깊게 생각해보아야할 현실의 문제를 담아내고있다.
그리고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현실 문제와 더불어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이 등장한다. 우리가 흔히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고하면 의사와 간호사를 생각하지만, 정세랑 작가는 그들뿐만 아니라 병원의 홍보 직원, 설립자, 공중보건의, MRI 기사 우리가 흔히 생각하지 못한 병원직원들의 이야기도 다룬다. 또한 병원 직원들에서 더 나아가 보안요원, 이송기사, 닥터 헬기 기사, 공중보건의, 제약회사 영업사원 등 병원 소속은 아니지만 병원의 일과 연관된 사람들의 이야기또한 폭넓게 다루고 있다.
그러기에 책을 읽으며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인 의사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보안요원, 병원 환자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 처럼 말이다.
책을 읽고나서 즐겁고 가벼운 기분만이 드는 소설은 아니라 기분이 좋거나 행복감이 느껴지진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나와 다른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세상을 함께 살아가기에, 한번쯤은 이 책을 읽으며 주변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