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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마지막기차역
5.0
  • 조회 383
  • 작성일 2022-09-29
  • 작성자 윤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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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되도록 많이 보내고 싶다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그만큼 미처 대비도 하지 못한채 사랑하는 이가 떠나갈 때의 상실감은 욕망의 대척점에 있기에 너무도 아프고 쓰리다. 트라우마가 남을정도의 아픈 기억은 한평생을 괴롭히게 될 저주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제목에서 언급한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감성은 아쉬움, 후회, 미련과 같이 미처 추스리지 못한 감정이라 생각한다. 그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내가 이 순간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적용된다면 어떤 감정의 파도가 밀려오게 될지 가늠조차 어렵다. 만약 사랑하는 사람과의 마지막 순간을 알고 있으면서, 단 한번의 기회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과연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을까? 아마도 어떠한 말도 필요 없을 정도로 감정이 북받쳐 올라 꼭 끌어 안은채 한동안을 보낼 것 같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마지막 기차역은 이승과 저승의 끝인 기차역에서 사고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사람과 남은 사람이 만나 못다 한 말이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설정이고 책속에서는 총 4편의 죽음이 등장한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결혼을 앞둔 오랜 연인의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것이자 유일한 사람을 잃게된 상실감을 묵직히 표현하였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넉넉지 않은 형편의 그녀를 아이들은 따돌리거나 놀리기만 하였지만,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그사람. 그런 그를 잃고는 더 이상 살아갈 힘이 없었던 그녀가 알게된 기차역 이야기에 마지막으로 단 한번이라도 그 사람의 얼굴이 보고 싶다는 열망에 열차에 오른 후 삶의 희망을 찾는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이 죽으려고 한 날 우연히 손을 내밀어 준 그녀의 곁에서 묵묵히 지켜만 보다가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채 열차 사고로 그녀를 잃어버린 소년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사로고 아버지를 잃은 남자의 이야기였다. 아버지의 옷에 묻은 기름이나 허름한 옷차림이 부끄러웠던 아들. 그런 아버지와 다른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에 열심히 노력해 좋은 대학을 가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종합상사에 들어갔지만 녹록치 않던 삶의 무게는 자신의 자존감마저 갉아 먹었다. 그 모진 세월을 견디는 와중 들었던 아버지의 사고 소식과 그제서야 찾아뵌 아버지의 고향집에서 자신이 알고있던 것과는 다른 아버지의 헌신적인 모습에서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새로이 세상을 헤쳐나갈 힘을 얻게 된다.
책에서 언급하던 에피소드들은 어찌보면 뻔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자 사랑하는 이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을 잃기 전에, 그들을 한번이라도 더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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