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공간의미래
5.0
  • 조회 471
  • 작성일 2022-08-31
  • 작성자 박지은
0 0
"침대는 공간을 낭비하는 '공간적 사치'다."
이사를 앞두고 어떤 침대를 선택하느냐를 두고 근 한 달 간 치열한 고민 중이었던 나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이야기였다. 침대는 최대 하루 8시간만 사용하지만 자리를 24시간 차지하는 큰 부피를 차지하는 가구라는 점에서 공간적 사치품이라는 그의 말이 한편으론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였다. 만약 이부자리를 이용한다면, 나머지 16시간은 해당 공간을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부자리가 아닌 침대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 보면 침대는 공간적 사치라는 말에 더욱 수긍을 하게된다. 우리가 침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수면의 편안함도 있지만, 이부자리를 매일 깔고, 개는 수고로움을 덜기 위함일 것이다. 이렇듯 침대는 이부자리의 '노동'을 대체하기 위해 나온 가구라는 점에서 일종의 사치품이라 볼 수 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삶이 윤택해질수록 집안의 가구가 많아진다고 이야기 하고있다.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 기존에는 스스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노동'으로 해야하는 일을, 가구가 '그 자체'로 해내주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전 가구들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공간을 "사치스럽게" 쓰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전 및 가구를 이용하여 나의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일들을 "외주" 주며, 상대적으로 시간과 체력이 생기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더욱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회생활을 계속해나가고, 나이가 듦에 따라 점점 큰 집으로 옮기는 것은 생애 주기에 따른 가족구성원의 변경 때문만은 아니고, 소득 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나의 노동력을 대체할 더 많은 가전과 가구들을 찾게 되고, 공간적 사치품에 해당하는 이들을 위한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이 책에서 “인간은 언제나 불안한 세상에서 안정감을 추구하는데, 불안정한 세상에서 공간을 소유함으로써 일정 부분 안정감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불안한 세상 속에서 갖는 온전한 나의 공간인 나의 집에서, '내 취향에 따라 조금은 공간적 사치를 부려도 되지 않겠어' 라는 결론을 지은 나는 이 책을 덮고 다시 침대 매장으로 향하였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