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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우니까 사람이다
5.0
  • 조회 382
  • 작성일 2022-09-29
  • 작성자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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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 작품 세계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장애인과 노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성찰을 촉구함과 아울러 위로를 전한다는 면에서 큰 울림이 있습니다. 이 시집에서 이런 특징을 잘 들어내고 있습니다.

"사람의 가슴 속에는 누구나 다 시가 들어있다. 그 시를 내가 대신해서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당신의 가난한 마음에 이 시집의 시들이 맑은 물결이 되어 흘러가기를..."

시집은 다른 장르의 책들과는 달리 완독이라는 개념이 딱히 필요 없습니다. 한번에 다 읽었다고 해서 시 내용을 다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다 읽어야 결말을 알게 되는 큰 스토리의 전개도 아니기 때문에 완독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오히려 두고두고 음미하는 소장의 가치가 있는게, 시집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어릴때 교과서에서 보던 시들은 주제를 찾고, 서정시 서사시로 구분하고 파헤치듯 읽어야 해서 그 매력을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어느 날 우연하게 편지로 접한 교과서 밖에 시들은 시라는 건 마음으로 읽는 것이란 것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었는데 그 시인들 중 한분이 바로 정호승 시인입니다.

시인님의 작품엔 워낙 유명한 게 많아 따로 시집을 소장하거나 읽지 않아도 몇몇의 시, 구절들은 이미 익숙했었습니다. 특히, <수선화에게>에서 나오는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구절은 너무너무 유명해서 절로 따라하는 부분입니다.

<질투> 라는 작품에서 가을날 가랑비가 가랑잎만 사랑한다. 나는 너무너무 질투가 나서 가랑비가 그칠때까지 가랑잎으로 나뒹굴었다.
는 구절이 있습니다. 되게 짧은 시이나, 그 여운은 참 깁니다. 사랑하는 이의 관심 대상에 질투를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을 자연에 빗대어 풀어내니 텍스트가 한 편의 풍경 그림처럼 보입니다.
참 관조적으로 글을 감상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시는 짧은 텍스트 속에 큰 통찰력을 담는게 관건인데, 이 시는 그런 부분이 참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시의 세계를 음미하며 삶의 지경을 넓혀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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