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게 되면 당연히 집 생각이 난다. 레이나의 말처럼 집 생각이 나면 당연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 나 또한 여행을 떠났을 때, 여행에서 문득 집 생각을 하거나, 여행이 끝나면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여행은 그런 일상이나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오히려 여행 중에 집 생각이 나서 여행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집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만으로 여행의 규칙을 어기는 것이다.
그들은 왜 여행을 하게 되었을까? '상'권에서는 단순히 일시적인 가출로 인해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 같지만, '하'권에서는 그 여행이 보다 구체화되고 여행 중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들이 제시되어 있다. 처음에는 그녀들이 쓰는 신용카드가 정지되어 더이상 쓸 수 없음이 판명되었을 때, '그녀들의 여행도 여기서 끝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열 일곱살인 이츠카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합법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이츠가는 레스토랑과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한다. 누구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그녀들은 그녀들의 생계를 그녀들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였다. 이츠카 부모를 포함한 레이나의 부모는 '아이들이 돈 떨어지면 집으로 오겠지.' 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를 알고 둘은 몰랐다. 아직도 그 부모들은 십 대 소녀인 이츠카와 레이나를 어린 아이로 취급해서 그들의 경제적인 지원이 없다면 '그들은 결국은 돈아 다 떨어져셔 돌아올 것이다,' 라고 쉽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들은 서서히 깨닫게 된다. 레이나와 이츠카의 여행은 단순히 반항적인 심리로 인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자기자신을 찾기 위한 자아정체감 형성과 같은 여행이었음을 말이다.그렇게 그들은 그들의 여행을 위한 경비 및 생계유지를 위한 스스로 직접 벌어나간다.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과 점점더 취하게 지내게 된다. 그들은 그렇게 자신의 힘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리라. 아직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의 남부 지역을 여행해 온 나는 레이나와 이츠카가 뉴욕에서 부터 시작해서 최종 목적지인 뉴 멕시코주까지 여행이 내내 부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한 것 은 그녀들 여행을 그들 스스로 지속하는 것이다. '아마 나라면 이렇게 대담한 계획을 생각해내지 못했을텐데,' 그리고 부족한 여행 경비를 위해 잘 알지도 못하고 , 언어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곳에서 일할 수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 이츠카의 자립심을 높이 칭찬해주어야 마땅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사촌동생인 레이나를 잘 챙기고 돌봐주는 모습도 칭찬할 만하다. 마치 보호자처럼 말이다. 레이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고 자신의 사촌동생인 레이나가 이 여행으러 진정 행복하기를 바란다. 또한 그녀가 이 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를 가지기를 말이다.그녀들의 여행에서 물론 경제적인 문제도 크지만, 여행 규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돌아가고 싶어지더라도 여행이 끝날 때까지는 돌아가선 안 된다.(p.27) 는 이 규칙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여행의 지속여부는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드느냐 안 드느냐인 것 같다. 이렇게 레이나와 이츠카는 여행 중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끈끈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배우며 자기 자신을 찾아간다. 이에 반해 그녀들의 부모들도 처음에는 그녀들의 여행을 이해할 수도 없었지만,진정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에 힘입어 부모인 그들조차도 그들의 도전이 성공했으면 했다. 마치 그녀들이 빨리 돌아오지 않고 여행을 좀더 할 수 있길 바라는 것 같다. 그 부모들에게는 소녀들의 무사함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레이나와 미츠카가 자주 보내는 엽서가 그들이 무사하다' 라는 소식을 전해준다. “지도를 봐, 그 애들이 어디에 있었는지 알고 싶어서, 엽서가 도착할 때마다 말야. 처음엔 아무튼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있지, 좀 더 멀리까지 가렴, 하는 마음이 들어 버려서, 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어.”그들은 국적도, 나이도, 언어도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 과정 중에 레이나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격 덕분에 쉽게 그 지역 사람들을 사귀고 그들에게 도움을 받아 여행을 지속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정말 레이나는 어느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그렇게 성격도 다르고 사회적 관계도 다른 그녀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해가며 여행을 계속하는 모습도 칭찬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