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 소개
미디어 매체로 처음 접한 이 책은 2005년 12월에 발간되어 인류의 문명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현재 인류 발전의 기본이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담고 있다. 단순히 인류사의 이야기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기원전 인류의 삶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인간의 이기적인 인종주의에 대한 혐오까지 느낄수가 있었다.
어떤 민족들이 어떻게 다른 민족들을 정복하고 지배를 하게 되었는지, 또한 왜 원주민들은 유라시아인들에 의해 도태되고 말았는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나름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모든 인규가 아직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시대에서부터 각 대륙에 살고 있던 인류 사회들은 서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비옥한 초승달 지대, 중국, 중앙아메리카, 미국 동남부와 그 밖의 다른 지역에서 야생 동식물을 일찍부터 가축화 혹은 작물화한 사실은 그 지역 민족들이 다른 민족들보다 앞설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왜 밀과 옥수수, 소와 돼지, 그리고 현대의 주요 작물이 된 농작물과 가축들은 특정 지역에서만 작물화와 가축화되었을까? 라는 의문과 함께 그 원인은 관습도, 인종차도 아닌 환경임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수렵과 채집 단계를 넘어서 농경을 하게 된 사회들은 문자와 기술, 정부, 제도뿐만 아니라 사악한 병원균과 강력한 무기들도 개발할 수 있었다. 그러한 사회들은 질병과 무기의 도움으로 다른 민족들을 희생시키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새로운 지역으로 확장했다. 지난 500여 년간 유럽인이 자행한 비유럽인 정복은 이러한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들어간 후 질병과 전쟁으로 95%의 원주민이 죽고 만 것이다. 일단 앞서게 된 유라시아 대륙은 지금도 세계를 경제적, 정치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개정신판에는 특별히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논문을 실어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인지를 추적한다. 그는 이 논문에서 규모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인의 이주가 분명 현대 일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쪽에 책의 흐름이 흐르는 편이라 흥미롭게 읽힌다.
2) 책을 읽고
이책을 덮는데 3주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단순히 과거사에 백인이 원주민의 멸종 시킨 무기의 얘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 것은 너무나 큰 착오였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다시 깨달은 사실은 백인 우월주의로 발전된 문명이 단순히 지리적 환경의 운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백인 혹은 서양 문명의 우월이라는 허상에 지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대륙의 지형이 책에 언급되는 초승달 지대나 유라시아 였더라면 과연 그 원주민들이 현재의 우월한 인종으로 인식되었을 것 같은 생각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인규의 문명이나 사회는 치밀하고 고차원적으로 발전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자신들이 머무는 지형의 이점에서 나오는 혜택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며 점점 병들어 가는 지구와 자연에 감사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