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공지사항 FAQ QnA
  • New Arrival
  • BestBooks
  • Category
  • Book Cafe
  • My Books
  • 후기공유
  • 읽고 싶은 책 요청
행성어 서점(양장본 HardCover)
5.0
  • 조회 388
  • 작성일 2022-08-30
  • 작성자 김유정
0 0
서점에서 책을 보던 중 우연히 "행성어 서점"을 발견했고, 최근에 아주 재밌게 읽은 "지구 끝의 온실"을 쓴 김초엽 작가가 이 책을 썼다는 사실에 언젠가 꼭 읽어봐야지 생각했었다.
포항공과대학교에서 화학과 생화학을 전공한 사람 답게 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공상과학과 미래과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구 끝의 온실"과 마찬가지로 "행성어 서점"도 중간중간 정확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작가의 과학적 상상이 표현된다. 하지만 처음에 낯설게 느껴졌던 그러한 표현들도 책을 천천히 읽어나가다보면 나에게도 즐거운 상상으로 다가왔고 그 매력에 빠져 김초엽 작가의 책을 계속 읽게 되었다.

"행성어 서점"에는 김초엽 작가의 단편 소설이 14개 실려 있다. 김초엽 작가는 그 단편소설들을 2가지 주제("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와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로 나누었고, 이를 통해 공통적으로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가 필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에게는 각각의 주제속에서 기억에 남는 하나씩의 단편소설이 있다.

먼저 "서로에게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에서는 첫번째 소설인 "선인장 끌어안기"가 기억에 남는다.
무엇인가에 닿으면 아픔을 느끼는 "접촉통증"이라는 병을 가진 한 남자는 봉사활동을 하며 그와 똑같은 병을 가진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가 얼마만큼의 거리를 두어야 안전한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며 적당한 거리를 알게된 둘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갔지만 여자아이는 병에 걸려 죽게된다.
이 짧은 소설은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친밀한 사이에서 어느정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며 그 거리는 과연 얼마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두번째 주제인 "다른 방식의 삶이 있음을" 에서는 "시몬을 떠나며"가 기억에 남는다.
시몬이라는 행성의 사람들은 그 행성의 환경으로 인해 가면같은 물질로 얼굴을 뒤덮힌채 살아간다. 소설 속 시몬을 여행하는 여자는 그러한 시몬 사람들을 보며 사람들이 진짜 표정과 모습을 볼 수 없어 떼어내고 싶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시몬 사람의 생각은 달랐다. 가면은 시몬 사람들이 억지웃음을 짓지 않게 해주며 거짓 표정을 만들어내는 대신 서로에게 진짜 다정함을 베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하였다.
나는 시몬사람의 말을 읽으며 놀랐다. 보통 우리는 가면 속에 진실이 감추어져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는 가면을 쓰지 않아도 거짓 표정을 지으며 진심을 숨김다. 우리는 가면을 쓰지 않아도 서로의 진심을 모르는 것이다. 가면이 진심을 숨기는 것이 아니다. 진심을 보이고 또 숨기는 것은 우리의 마음인 것이다.
등록
도서 대출
대출이 불가능합니다.
취소 확인
알림
내용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