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의 앞 부분을 읽고, 잘못된 책을 골랐구나 하는 후회를 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페스트]를 읽었던 터라, 반가운 마음에 이 책을 선택했다.
나는 알베르 카뮈가 1957년 노벨문학상을 받고 했던 인터뷰를 굉장히 좋아한다.
심사 위원들이 본인을 뽑은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카뮈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후보자들 중 적어도 두 세명은 저보다 먼저 수상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프랑스 작가인 저를 선택한 순간부터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가끔 프랑스에서 젊은 작가가 나온다는 걸 보여 줄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멋있고, 겸손한 답변이라서 나는 이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았다.
이 책은 부조리에 반항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의 문학적 기반이 되는 사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책은 세상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부조리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 지, 해결책은 제시해 준 책이다.
카뮈가 언급하는 '부조리한 세상'은 부정적인 개념의 종착지가 아니다.
나는 그것을 '자유의지'를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시작점이고
나의 실존을 증명 할 수 있는 발화점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노동자들의 똑같은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은
시지프(시지프스)신화 못지 않게 부조리하다.
이 부분에서 가장 큰 비극은 주인공의 의식이 깨어있다는 것이다.
이 해석을 현대인의 생활에 대입을 해 본다면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부조리한 세상에서 우리(노동자)들이
근로를 한다는것은 의식이 있기 때문이고,
그 의식으로 반항 즉, 문제제기를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부조리한 세상이 합리적인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삶의 태도는 부조리에 대한 승리이다.
그리고 고귀한 성실함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책을 읽는것은 매우 힘든 일이였고,
고통스럽게 읽고 난 지금도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앞전에 읽었던 알베르카뮈의 소설을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다.
실존주의 철학 에세이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 판단하는 것이야 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
그의 철학이 소설 속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는지 아주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