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애착과 소통의 신경생물학으로 소개되어 있는 다미주 이론, 책의 저자인 스티븐 포지스 박사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글이 쓰여져 있따. 정신건강 치료에서 미주신경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사람의 뇌, 신경세포가 얼마나 정교하고 놀라운지에 대해서 새삼 놀랐다. 글에서는 과학자답게 진화론에 기반하여 뇌의 기능이나 모습을 설명하지만, 나는 이렇게 복잡하고 미묘하지만 완벽하고 정교하게 사람을 만드신 창조의 섭리가 경이로웠다.
다미주 이론에서는 인식 없이 환경 속에서 위험을 평가하는 신경 프로세스를 '신경지'라고 부른다. 이 이론은 사회가 안전한 환경과 신뢰할 만한 관계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는지 질문하게 한다. 다미주 이론은 '안전'의 중요성, 그리고 생리적 상태, 사회적 행동, 심리적 경험, 건강에 위험한 요소가 감지될시의 적응적 대처에 초점을 두는 신경생리학적 설명을 제공한다.
같은 상황도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모습이 다르게 나타난다. 당연한 것이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에 대해서 우리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 때가 참 많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평생의 숙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마음이 아픈 누군가가 보이는 반응을 이해하는 것이 그 아픔을 치료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담 장면에서 공감에 대해서 매우 강조한다. 공감, 참 당연한 것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충격적인 상황에서 셧 다운 되어버리는 것은 스스로 인지하고 반응하기 이전에 신체가 먼저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반응하는 것이므로 그러한 신체에 고마워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 생존을 위해,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반응들에 대해서 존중해야 한다는것이 조금 신선하게 다가왔다.
자폐를 가진 아이들의 치료 환경을 말하면서도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안전감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라다 보면 우리 일상이 얼마나 불안전한지를 느끼며 씁쓸한 마음이 든다. 성공과 경쟁의식이 팽배한 사회에서 늘 경계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어려서부터 평가라는 틀 안에 갇혀 늘 긴장감을 유발하는 환경에 놓여있다. 사건과 사고가 팽배하고 언제 나에게 닥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살아가는데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