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개전부터 휴전까지 한국전쟁을 곁에서 지켜본 종군기자가 찍은 컬러사진집으로
무명의 참전용사들, 유엔군 장병들, 그리고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기존 한국전쟁과 관련한 사진들은 흑백사진으로 침울함과 시대적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 책에서는 전쟁이라는 격랑속에서도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삶에 대한 희망과
강인한 의지를 뿜어내는 사람들, 전쟁의 한복판이나 피난길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보통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아픔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고
한국전쟁을 단순히 과거의 역사로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참혹한 전쟁을 헤어 나온 사람들의 희생과 아픔,
강인한 삶의 의지를 생생하게 느끼고 공감하게 한다.
남대문, 수원성 등 같은 낯익은 거리 풍경을 배경으로 물건을 나르거나 대화하며 생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이웃들의 모습을 보는 마냥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종군기자의 미국집에 보관돼오다가 50년이 지나서야 발견되었고 정작 사진을 찍은
종군기자는 이러한 사진이 있는지 알지 못했고 발견된 약 900여컷의 사진 중 150여 컷을 선별하여
6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실었다.
본 기자는 전쟁발발후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한국에 파병된 미 해병대 상륙함에 동승해서
한국에 도착후 가장 오랫동안 한국전쟁을 취재하며 한국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
스쳐 지나가고 말았을 수도 있는 철모에 진달래를 꽂은 소년병, 부서진 전투기 위에 올라타 환히 웃는 까까머리 소년,
폐허가 된 서울 거리, 지붕의 절반이 부서져 나간 수원 화성의 북문인 장안문 등일상의 다양한 풍경과 거리의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 책을 읽고 있는 저 자신도 한국전쟁을 경험해보지 않은 세대로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가 전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나 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느끼며 자란 세대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만
이 사진들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그를 겪어야 했던 사람들의 희생과 아픔, 그리고 강인한 소생의 의지를
이 책을 통해서 전쟁 세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조그마한 생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