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보안 속, 다소 폐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런던의 고급 주택가. 입구의 왼편부터 공원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지어진 열두 채의 주택들은, 여느 주택 단지와는 다른 묘한 느낌마저 감돌았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한정된 고급 주택 단지라는 공통점으로 유대감을 형성한 이들이었다.
이곳, 116호로 입주를 하게 된 레오와 앨리스 커플. 앨리스는 레오의 설득으로 고향인 할스턴을 마지못해 떠나왔다. 이주 후 앨리스는 이웃인 탐신과 이브의 대화를 우연찮게 엿듣게 되고, 자신들을 탐탁지 않아 하는 이브의 속마음을 알게 된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이웃들과 친해지길 바랐던 레오. 하지만 앨리스는 찜찜한 마음에 하루빨리 그들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길 원한다.
앨리스와 레오는 입주 파티를 시작으로 이웃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들을 탐탁지 않아 했던 이브 역시 파티에 참석했지만, 앨리스는 날이 선 그녀의 태도에 당황스러워한다. 한편, 마지막 방문객으로 낯선 남자가 파티에 참석한다. 앨리스는 그를 뒤늦게 참석한 마리아의 남편인 팀으로 착각하고 집안을 구경시켜주기 시작한다. 유독 그의 관심을 끌던 새로 개조한 2층 침실을 마지막으로 파티에 합류한 이들. 얼마 후 앨리스는 갑자기 사라진 팀의 행방을 찾지만, 이미 그는 자취를 감춘 후였다.
파티가 끝난 후 며칠 뒤, 앨리스는 마리아와 맞닥뜨리게 되고 그날의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마리아는 부부가 전부 파티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했다는 말을 전하는데! 앨리스는 그녀의 남편인 팀이 방문했음을 말하지만, 마리아의 뒤편에서 나오는 '진짜 팀'의 얼굴을 보고 경악한다. 그날, 파티의 마지막에 조용하게 등장했던 그 남자는 팀이 아니었다. 그는 철저한 보안 속에서 어떻게 파티에 온 것일까. 그의 정체는 앨리스를 불안에 떨게 만든다.
엘리스는 토머스에게 과거 이 집에 살고 있던 니나와 올리버 부부에게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에 대해 듣게 된다. 당시, 2층 침실에서 의자에 묶인 채 머리카락을 잘린 후 살해당한 니나. 그녀를 죽인 범인으로 몰렸던 올리버는 얼마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후, 동생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자 올리버의 누나가 토머스에게 사건의 진상을 밝혀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앨리스는 큰 충격에 빠지지만, 그 화살은 집을 구할 당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을 레오에게 향하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녀에게 비밀로 했던 레오. 앨리스는 그에게 참을 수 없는 배신감과 함께 그간 이 집에서 일어났던 의문스러운 일들을 떠올린다. 밤만 되면 누군가가 방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왔던 그녀.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는 곳이었기에 그녀의 공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