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두메산골에 위치한 임야와 임야사이의 밭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 아버지와 함께 종종 갔었지만, 요즘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나무도 베고 길도 내고 묘목도 새로 심고 조그마한 밭작물도 키우고 있다. 그렇지만 직장인이라는 한계로 인해 놀고 있는 밭에 대해서 더이상 유휴로 방치할 수가 없어서 이곳 저곳을 알아보다가 군청에서 보조조림사업으로 나무를 무상으로 심어준다고 하여 올해 봄에 3천평짜리 산중 밭 2개에 헛개나무를 심었다. 물론 지금 반정도만 싹이 나서 성공적이지는 못하지만 계속 풀베기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이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헛개나무가 아카시아 나무보다 더 좋은 밀원식물이라는 사실을 조림 직전에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10년 후에는 시골에 가서 산림경영사나 농막을 짓고 일주일에 2~3일은 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헛개나무를 10년 이상 키우면 아주 좋은 밀원식물이 될 것이 때문에 헛개나무 밭에 벌통을 갖다 놓고 양봉을 해볼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책은 꿀벌의 습성은 물론이고 처음 양봉을 시작하는 초보 양봉가에게 꼭 필요한 세부적인 내용까지 잘 기술하고 있다. 꿀벌의 생활방식, 꿀벌무지의 양식, 꿀벌의 생산물, 꿀벌 무리의 구입, 양봉가에게 필요한 물품, 계절별 꿀벌 무리 보살피기, 꿀벌의 먹이, 밀랍, 꿀벌 관련 질병 등이 그것이다.
최근 꿀벌이 급격히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기후 온난화로 인하여 꿀의 채취기간도 짧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암꽃과 수꽃사이를 셔틀을 타면서 열매가 맺히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꿀벌의 가치가 더더욱 올라가고 있다. 꿀벌이 이토록 전사회적으로 기여하고 농산물은 물론 모든 식물의 생식과 작물생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기에 양봉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최근 건물옥상에 도시양봉도 점점 유행하고 있다. 대자연의 섭리를 일상생활에서 체험하게 하고 작용하게 하는 꿀벌을 키우는 양봉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10년후 계획하는 양봉을 지금부터 준비하고자 한다. 헛개나무와 함께 헛개나무 개화시기와 연결되어 꽃피우는 밀원식물을 함께 재배해볼 생각을 하고 있다. 생각만해도 흐뭇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