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그림은 너무 어렵기만 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그림이 그렇게나 비싼 값에 팔리는 것도 이해가 될 듯 하면서도 되지 않는다. 모나리자의 가격은 1조가 넘는다고들 한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초상화는 이 비싼 가격으로 여러번 수난을 당해 직접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불가능 하다.
하지만 그림에 '힘'이 있다는 것은 믿는다. 색채의 힘, 구도의 힘, 공간구성의 힘.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진 것이 '그림의 힘'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미술치료사가 지은 책으로 각 그림을 설명해주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떤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좋은지 말해준다.
그림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 아니라 '느낌'과 '분위기'를 말해주기 때문에 어려운 용어 없이 쉽게 그림을 접할 수 있다.
설명이 곁들여지기 때문에 그림을 새로운 시각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감이 가지 않는 설명도 많았다. 그림의 감상이라는 것이 개인적 심상이 아닌가?
가령 프레데릭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의 경우 '쉼'을 표현하고 있다고 했는데
난 그냥 지쳐보였다. 쉰다기 보다는 지쳐 쓰러졌다는 느낌이 훨씬 강하게 들었달까.
암리타 쉐어 길의 '옛이야기꾼'은 가장의 짐을 내려놓고 가족의 일원으로 편하게 마음을 나누는 그림이라고 했으나
난 그보다는 옆에서 혼자 밥을 짓고 있는 안쓰러워보이는 여인만 눈에 들어왔을 뿐이다.
이렇듯 그림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림을 앞쪽에 배치하고 그 다음 설명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다.
나는 이렇게 느꼈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낄까? 하고 비교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설명을 한 후 그림을 보여주고 추가 설명을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림을 오로지 나의 시선으로 즐기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다양한 그림을 본 적은 처음이었다.
덕분에 그림을 보며 잠시 머릿 속을 비우고 새로운 생각을 채워넣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