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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문화유산답사기중국편3-실크로드의오아시스도시불타는사막에피어난꽃
5.0
  • 조회 386
  • 작성일 2022-07-20
  • 작성자 오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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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실크로드 시리즈 마지막인 3권은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다. 역사에 관심 있었다고 하지만 제가 아는 한계는 딱 돈황까지였다. 만리장성 너머 보이는 땅은 거지반 미지의 영역이다. 그나마 만리장성 너너머 북부는 칭기즈칸을 다룬 저작과 영화를 통하여 더불어서 역사적인 분쟁으로 시기 별로 띄엄띄엄은 알고 있었다.

만리장성 서북 변경쪽에 아는 것은 조각조각 단편적이다. 오죽했으면 서유기에 나오는 내용이 제일 먼저 떠오를까? 역사적 사실과 어떻게 매칭 되는 지는 알 수 없고. 사마천 사기열전에서 본 기억이 떠오른다. 오래전에 본지라 대부분 망각 속에 빠져들었고 한혈마 정도만 떠오른다. 장건이 이리저리 귀양살이했던 에피소드도 생각난다. 또! 헤딘.​

아프리카 탐험가 리빙스턴과 스탠리 만큼은 아니지만 헤딘의 중앙아시아 타클라마칸 사막 원정 이야기도 드라마틱 하다. 방황하는 호수에 관한 전설은 머릿속에 신비하게 자리잡았다. 아틀란티스 처럼 어느 순간 사막 속에서 사라진 도시라는 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 방황하는 호수가 있는 누란은 현재 갈 수 없는 지역이다. 왜? 중국이 핵실험 장소로 사용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뭔가 있든지 간에 핵실험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고 방사능이 얼마나 잔존하는지도 알 수 없다. 방황하는 호수는 이미 다 하늘로 증발해 버렸다. 누란은 역사 속에서만 존재하는 셈이다.

누란에 대한 이야기는 헤딘에 관한 이야기로 흥미진진하다. 방황하는 호수에 대한 비밀은 과학적인 설명으로 명쾌하게 해석해 주었지만 차라리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게 좋지 않았나 싶다. 헤딘은 나치에 협력한 인물입니다. 덤으로 도굴꾼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헤딘 입장에서 편을 든다면 저자가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 양심(?) 있는 도굴꾼인 모양이다. 돈벌이에 급급하기 보다는 탐험가로서의 명예 쪽에 더 관심을 두었다고 말한다.(그시절 중앙아시에서 악명을 떨쳤던 탐험가들과 비교해서 그렇다는 뜻임)
​
문화유산이 도굴꾼에게 피해를 많이 입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타격은 이슬람이다. 서쪽으로 전진할수록 불교적인 색채가 옅어지고 이슬람 색채가 더해진다. 불경을 구하러 간 인도에 더 가까워지는데 역설적인 장면이다. 역사 속에서는 불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지 못했다. 돈황석굴도 마찬가지였지만 누란처럼 사라진 도시를 발굴해서 그나마 유물을 건져낼 수 있었다. 서쪽 오아시스 도시들은 철저하게 불교적인 색채가 파괴되었다.

이슬람 문화유산에 대한 설명이 없는 건 아니지만 부족했다. 중국에서 이슬람이 전래된 경위를 설명하고 신강위구르 지역의 슬픈 역사를 서술한 점은 좋았지만 지금 현재는 빠졌다.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민감한 부분이다. 후에 이어질 중국 답사기를 써야 하는 입장에서 저자 마음 내키는 대로 저술했다가는 입국 금지 당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쉽운 부분은 다른 책에서 찾아야 한다. 저자 전공도 아닐뿐더러 답사기라는 장르와 불교유적지를 따라가는 취지를 감안하면 적당한 선에서 수위조절했다고 보인다.

​ 답사기는 오아시스 도시를 거점으로 진행된다. 역사 속에서는 서역의 작은 소국으로 그려진다. 투르판과 쿠차가 중점적으로 그려지고 비교적 이슬람 색채가 짙은 호탄과 카슈가르는 간략하게 서술된다. 투르판과 쿠차 불교유적지는 돈황과 비교되어 흥미가 덜했다. 훼손 상태도 비교적 심하고 예술적인 면에서도 돈황유적지보다 떨어진다. 그나마 유의미한 가치를 이야기한다면 저자는 인도에서 돈황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의 오아시스 도시만의 특색을 보여준다. 나로서는 잘 구분이 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는 수준이다.

오아시스 도시를 거점별로 지나가다 보니 타클라마칸 사막을 횡단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오아시스 도시들은 사막을 삥 둘러쳐서 있다.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야기다. 사막 안쪽은 거의 비가 내리지 않는 죽음의 땅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 척박한 오지에다가 오아시스 도시끼리 이동 시간 단축을 위해 사막을 관통하는 도로를 두군 데나 냈다. 중국이니깐 가능한 이야기로. 사막에 도로를 만들면 모래에 덮이지 않나 싶었는데 별 이상한 기술을 동원해서 도로상태를 유지한다. 광활한 사막을 바라보며 바깥풍경에 감흥을 일으키는 것도 잠깐다. 10여시간 이상을 한결같은 모습만 보여주니 금방 지루해진다.

호탄옥도 등장한다. 곤륜산맥에서 발원하는 강을 따라 흘러내려오는 걸 주웠다고 한다. 중국 여러 곳에서 옥이 나오지만 그중에서 제일 명품으로 쳐 준다고 한다. 호탄서부터는 특별한 불교유적지가 없다. 답사처라기보다는 학술용으로써만 가치가 있다. 답사 일행은 카슈가르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파미르고원에 다다른다.

저자는 멀리 인도로 가는 길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끝낸다. 기회가 된다면(답사 일행을 이끌고 이동할 수 있는 건강이 그때까지 허락한다면) 중국 편을 넘어서는 다음 이야기를 언급한다. 때가 되면 인도에서 파미르고원까지 거슬러오는 답사를 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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