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오은영 박사님이 출연하시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이다. 오은영 선생님이 여러 사연을 듣고 조언하고 상담해주시는 내용을 글로 읽으면 더 깊이 공감하고 기억에 남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머니와 함께 보기 위해 구입했다.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과 고민들을 보며 나와 부모님 사이에 있었던 일들, 미래에 내가 부모가 된다면 아이에게 어떻게 행동할 지 등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어머니는 책을 다 읽으시고 내게 내가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지 진지하게 물어보셨다.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 대체할 수 없는 사이이자 어린 시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영향을 받는 사이이기에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과 고민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나도 어릴 적 나도 모르게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랐다는 생각을 어른이 되고 나서야 했었던 것 같다. 나도 때때로 부모님의 말이나 행동에 서운함을 느끼거나 상처를 받은 적도 있고, 부모님도 나의 짜증이나 툴툴거림으로 서운함을 느끼신 적도 있으실 것이다.
우리 가족은 서로에게 느낀 서운함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는 편이다. 이러한 점들을 이 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하며 앞으로는 서로에게 서운함을 느꼈던 부분, 감사함을 느꼈던 부분들을 자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자고 이야기 했다.
부모님도 사람이기에 감정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고 실수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많은 인내심을 동반하는 일이다. 한순간의 실수로 아이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기에 내가 미래에 아이를 훈육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는 상상을 하면 가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러한 순간들에 나의 중심을 잡고, 아이와의 관계를 잘 풀어나가기 위해 참고하고 위안을 얻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은영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어떤 순간에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 그때 내 감정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은 경우가 종종 있어 신기했다. 만약에 미래에 아이를 키우게 된다면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보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