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김애란 작가의 단편 모음 소설집이다. 김애란 작가 소설답게 읽으면서 가슴이 시렸다.
1. 입동
유치원 버스가 후진하면서 아이가 버스에 치어 죽고 만다. 이제 아이를 먹일 수도, 재울 수도, 달랠 수도, 입맞출 수도 없다.
화장터에서 영우를 보내며 아내는 '잘 가'라 않고 '잘 자'라 했다. 계절이 하는 일과 시간이 맡은 몫은 분명히 있다.
2. 노찬성과 에반
찬성은 아버지를 여의고 여름방학을 맞았다. 할머니와 둘이 살게된 찬성은 외롭게 혼자 지내다가, 어느날 할머니가 일하는 휴게소에서 버려진 개를 데리고 온다. 찬성은 강아지를 에반이라 이름 짓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찬성과 에반이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날. 에반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에반의 고통의 멈춰주기 위해 안락사를 결정한다. 그러나 동물병원에서 에반을 안락사 시키기 위해서는 너무나 큰 돈이 필요하다.
초등학생인 찬성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았는데, 돈이 생기니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고. 결국 안락사비용을 모두 써버렸다.
에반은 결국 안락사 하지 못한채 고통에 겨워하다 달리는 차에 뛰어들어 세상을 떠난다.
3. 건너편
노량진에서 7급 공무원 준비하는 이수와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도화는 연인 사이이다. 둘은 노량진에서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여자 도화는 재수하여 경찰공무원이 되는데 성공하지만, 남자 이수는 육년째 낙방했다. 결국 이수는 공무원시험을 그만두고 회사에 들어가지만, 마지막 한번 더 도전하려고 다시 공무원준비를 한다. 하지만 이미 이수와 도화의 사이는 멀어졌고. 둘의 사이는 건너편으로 갔다.
도화는 이수와 함께 모은 돈으로 얻은 전세 보증금을 이수가 도화 몰래 써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주인아주머니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된 도화는 본인이 배신감이 아니라 안도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심 이수가 먼저 큰 잘못을 저질러주길 바라왔던 것이다.
4. 침묵의 미래
노인이 있던 곳은 이 세상의 마지막 화자들이 있는 '소수언어박물관'이었다. '소수언어박물관'은 이 세계에서 사라져가는 언어를 보존하고 연구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한 칸의 전시실 안엔 한 명 이상의 화자가 해당 부족의 전통 의상을 입고 상주한다. 이곳의 누군가는 엉겁결에 강제 이주를 당한 거라 했고, 어떤 이는 동의서 따위 구경도 못했다고 한다.
말이 좋아 소집이지 수집이고 징집이며 사냥이라고까지 소리치는 사람도 있었다.
이 안에서 어떤 이들은 고독 때문에, 도 어떤 이들은 고독을 예상하는 고독 대문에 조금식 미쳐갔다.
혈기 좋게 항의하던 이들도 이제 나이를 먹어 무거운 침묵 속에 잠긴 노인이 됐다. 노인은 후두암이 걸려 죽음을 맞이했다.
5. 풍경의 쓸모
정우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다. 아버지는 다른 여자와 함께 살면서 매달 생활비를 보내고 행사때마다 선물을 보내 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5년만에 연락이 왔다. 정우는 내심 아버지가 지난 과거를 사과하고 해명하지는 않을까 기대했다.
그런데 아버지는 자신의 아내가 암이 걸렸다고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고 몇일 뒤 아버지로부터 부고 문자를 받았다.
정우는 대학교 강사로 일을하고 있다. 일년 전 곽교수를 만났다. 곽교수는 낮술을 조금하고 정우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는길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러게 여학생과 단순 차량사고가 났다. 승진을 앞둔 곽교수는 정우에게 운전자를 정우로 바꾸자고 부탁했다.
곽교수는 승진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 임용 공지가 났을 때 정우는 곽교수를 찾아가 인사하며 곽교수가 자신을 도와줄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곽교수가 정우의 임용을 강하게 반대했고 정우는 임용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