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아기만 늦되는 건 아닐까?’ 부모들에게는 아기의 모든 것이 걱정거리다. 아기가 목은 언제 가누는지, 기기와 걷기는 언제 하고, 말은 언제 시작하는지 모든 것이 불안하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내 아기의 발달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상 발달에 대한 기본 지식 없이 ‘카더라’나 옆집 아이와의 단순 비교로만 아기의 성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생후 3개월 이후는 사물을 지속적으로 보는 능력과 눈이 하나의 사물을 동시에 보는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인데, 이 시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물을 주시하지 못하거나 눈이 심한 사시처럼 보인다면 꼭 안과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한 선천성 백내장이 있거나 눈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생후 7개월 이전에 발견해 치료받지 못하면, 정상적인 시력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니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기 전에 가능하면 최소한의 자극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기의 감정조절 능력을 키우는 데 좋다. 안기 전에 딸랑이 소리를 들려준다거나 “괜찮아요-” 하고 엄마 목소리를 들려준 후 계속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공갈젖꼭지도 사용해보고 흔들거리는 캐리어에도 앉혀보고 마지막으로 들어올려서 안는 행위를 하는 것이 아기의 감정조절 능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생후 4-6개월의 아기들 중에서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들의 경우, 꼭 성장곡선을 활용해서 체중 증가율을 확인해야 한다. 모유 수유는 아기들의 건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지만 분유처럼 아기들이 얼마를 먹었는지를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렵다. 특히 순한 아기들의 경우 엄마의 젖꼭지를 빨다가 잠이 드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기가 얼마나 모유를 섭취했는지 꼭 성장곡선을 통해서 확인해보아야 한다. (중략) 성장 지연과 발달 지연을 보인 아기들 중에서 모유 수유를 한 아기들이 많았다는 영국 런던대학 팀의 연구 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선천적으로 운동발달이 우수한 아기들은 부모의 양육 태도와 상관없이 운동발달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운동발달이 좀 느린 아기들은 양육 방법에 따라서 운동발달 정도에 큰 차이를 보인다. 생후 4-6개월의 아기들은 아직 작고 바닥에 내려놓기가 안쓰럽겠지만 아기의 운동발달을 위해서 깨어 있는 시간에 가능한 바닥에 엎어놓는 양육 태도가 필요하다. 바닥에 엎어놓으면 뒤집기 과정을 건너뛰는 것이므로 운동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반대로 눕혀 놓으면 뒤집기가 늦어지면서 결국 모든 운동발달 과정이 늦어지게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