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버블의 실체를 밝힌 경제학자 윌리엄 퀸, 존 D. 터너의 공저인 ‘버블:부의 대전환’은 버블의 특징과 요인, 변수 등을 통해 버블이 어떻게 돈의 흐름과 부를 좌우했는지 보여준다.
저자에 따르면, 투기, 시장성, 신용 3요소가 비이성적 패턴을 가지면서 버블은 발생한다. ‘버블의 트라이앵글’이다. 여기에 기술혁신 또는 정부의 정책 등 두 요인이 스파크 역할을 한다. 기술혁신 요인은 신기술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비정상적인 이익을 창출함으로써 버블을 촉발시켜 주식을 통한 큰 자본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는 가격 상승을 유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는데, “실제보다 높은 기업가치는 종종 신기술이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마법과 같은 희망이 터무니 없이 높아진 가격을 정당화시키는 ‘새 시대’ 내러티브를 생성해낸다.”
버블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수많은 초기 투자자들까지도 투기꾼으로 변모해 순전히 추진력에 의존하게 된다. 전문 투기꾼들은 앞으로 가격이 올라갈 자산을 매수한 후, 큰 이익을 남기기 위해 ‘나보다 더 바보인 사람’에게 팔아치울 계획을 세운다. ‘버블에 올라타기’다.
그렇다면 버블이 꺼지는 이유는 뭘까? 금리 인상이나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인해 신용의 양이 줄어드는 경우다. 향후 현금 흐름이 예상보다 낮을 거라는 뉴스 발표만 나도 버블이 터질 수 있다.
저자는 급변동장에서 버블에 올라타는 건 극히 위험한 일이라며 차라리 버블에서 한 발 물러나 버블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특히 미리 정보를 접할 수 없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은 더더욱 그렇다. 성공하려면 버블의 정점에서 매도해야 하는데 시간을 맞추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관론자들도 자본금이 많은 이상 버블을 이용해 큰돈을 벌기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버블이 길어질수록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다만 버블이 해악만 있는 건 아니다. 책은 버블에도 3가지 유용한 점이 있다고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가가 되도록 장려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미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버블로 탄생한 기업들이 개발한 신기술이 혁신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받을 수 없었던 기술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는 이점도 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버블의 패턴을 통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