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피터 린치가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쓴 입문서 겸 조언서다. 그렇다고 어떤 종목을 사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구체적으로 '찍어' 주는 것은 아니다.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 좋은 물고기가 많은 강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투자 전 기초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나뉜다. 1장에서는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와 주식이 생겨난 배경부터 설명해 사전지식을 제공한다. 2장에서는 투자의 시작인 '저축'을 비롯해 주식을 사고파는 증권거래소와 중개인의 역할 등 투자의 기초를 이야기한다. 기본적인 5가지 투자방법으로 저축예금, 골동품 등 수집품, 아파트나 주택 구입, 채권, 주식으로 나눠 장단점도 소개했다.
이어 3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사 등을 모델로 기업의 탄생부터 쇠퇴기를 인간의 일생에 빗대어 살펴보고, 4장에서는 코카콜라, 리글리, 캠벨 스프, 리바이스 등 성공한 유명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기업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의 작동 원리를 파고든다.
마지막 5장은 '피터 린치처럼 재무제표 분석하기'다. 초보에게 권하는 그의 현명한 투자 전략은 간단하다. 좋은 기업을 골라 투자한 뒤 장기 보유하라는 것. 전설적 투자가인 린치 자신도 "주가에 대한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고백하면서 "주가를 예측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망하지 않을 좋은 기업을 골라 주식을 산 뒤 장기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현명한 투자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다. 타이밍을 재어 한 번에 올인하거나 감정에 휩쓸려 조급하게 결정하는 단기 투자방식보다 지속적이고 꾸준한 장기분산 투자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투자에 앞서 재무재표 및 기업의 실적, 투자방향 등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기업의 기초체력이 손상되지 않는 한 주가가 오르내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기업에 투자한다면 노후에 충분한 보상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