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을 만한 책을 고르다가 최근 작가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아서 화제가 된 "구름빵"이라는 익숙한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책이고 이번에 상 받았다고 언론에 나오면서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어린아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라 별 고민 없이 주문을 하고 아이와 읽어보게 되었는데 명성대로 기발한 상상력과 "구름빵"만의 특이한 일러스트레이션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구름을 넣은 빵을 먹고 몸이 날아오른 아이들이 아빠의 출근길에 빵을 갖다준다는 이야기. 매일 나가는, 그런데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 궁금하기만 한 아빠의 출근길 이야기가 나오고 그런 아빠를 무사 출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설정이 신날 것이고 그 방법은 구름을 넣은 구름빵을 먹는다는게 재밌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입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은 엄마는 부엌일을 하고 아쁘는 출근한다는 진부한 성역할이 나뉘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엄마라.. 인물과 소품을 손수 만들어 세트로 놓고 사진으로 찍어서 책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작가님의 노력이 많이 들어간 만큼 결과물도 독특하게 잘 표현되어서 아이가 계속 읽어 달라고해서 여러번 봤는데도 볼때마다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됩니다. 그림과 설정이 귀여운데 특히 하얀 구름을 들고 온 야옹 남매의 모습이 정말 순수하다는 것입니다.구름이 빵이 되고 빵을 먹은 사람이 하늘을 난다는 설정이 재미있었고 아침을 못 먹고 허둥지둥 출근하신 아빠를 위해 하늘을 날아서 구름빵을 가져다주는 아이들이 기특했습니다. 아빠가 구름빵을 먹고 하늘을 날아서 사무실에 편하게 도착하는 장면에서는 매번 아이에게 말로만 했던 출근과 회사라는 개념을 그림으로 설명해 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일러스트 마저 따뜻한 감정을 지닌 책으로 이번 구름빵을 시작으로 더 많은 시리즈에 관심이 가게됐고 아이에게도 독서에 대한 좋은 기억을 주게 된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책이 아니라 짧은 시간의 이야기로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에게도 선하고 맑은 감동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