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의 여주인공 노라 그녀에게는 극심한 우울증이 있다. 매번 그녀의 인상은 누군가가 마치, 일부러 망하라고 하는 듯 불행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그녀의 숨이 마침내 끊어지게 만들었던 날은 모든 불행이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닥치던 날이었다. 27시간 전 키우던 고양이가 갑작스럽게 죽었고 슬픔에 힘들어하던 그녀는 다음 날 직장에 지각을 한다. 평소 우울감만 가득 뿜어대던 노라를 탐탁지 않아 하던 사장이 그것을 빌미로 해고를 통보한다. 8시간 전 우연히 들른 잡화점에서 예전에 함께 밴드를 했던 지인과 말다툼을 한 뒤 나가려는 순간, 가게 주인이 자신의 중학교 동창이었음을 알게 된다. 해고에 말다툼까지 이미 충분히 엉망진창인 그녀의 기분을 동탕이 괜한 오지랖을 부리며 주인공에게 모욕감을 준다. 5시간 전 집으로 돌아오던 길 한명밖에 없던 수강생으로부터 피아노 레슨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는 전화를 받는다. 4시간 전 평소 도와주던 이웃 아저씨가 이제 도움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서 그녀는 더 이상 그 누구도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상실감이 극에 달한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는 다 비운 와인 한 병 옆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만다. 그녀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어딘가 익숙한 자정의 도서관을 발견한다. 셀 수 없는 수많은 책들이 꽂힌 커다한 책장들이 온 복도를 가득 채울 만큼의 도서관이었다. 알고보니 그 책들은 노라의 인생에 대해 기록된 것들이었다. 그 속에서 19년전 아버지 죽음을 대신 전해주던 노라의 인생에서 몇 없던 친절했던 인물, 엘름부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는 노라가 중학생이던 시절 그녀가 다니는 학교의 도서관 사서였다. 엘름부인은 노라에게 이루지 못해 후회했던 시간을 살아 볼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자신이 진정 행복하다고 느껴지는 인생을 찾게 되면 그 인생을 계속해서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평행우주 이론에 의해서 말이다. 또 다른 나는 광활한 우주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선택의 기회는 단 한 번 그녀가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면 다시 도서관으로 돼 돌아와 다른 인생을 살아볼 기회가 주어지지만 한번 경험했던 인생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내가 만약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날 고양이 볼츠를 잘 봤더라면, 내가 수영을 계속했더라면, 내가 밴드를 계속 했더라면 등등 이제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고 여겼던 선택의 순간들로 되돌아가 그녀가 그토록 원했던 순간을 하나하나 여행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