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계사의 중심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서구의 역사이다.
오스만 제국은 중동 및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세력을 키워간 대제국으로 나의 세계사 상식으로는 변방에 위치한 역사라고 볼 수 있지만, 중세부터 근대에 이르기 까지 강력한 대제국이 였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오스만제국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하여 좀 더 알아보고자 했다.
600년의 역사를 300페이지 남짓한 분량에 담았기 때문에 세밀한 역사 보다는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었고, 오스만제국이나 이슬람 문화에 무지한 나로서는 좀 더 쉽게 책을 읽을 수 있었고, 통치자를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기술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았다.
저자는 오스만제국의 역사를 4부분으로 나누었다. 봉건적 후국 시대, 집권적 제국 시대, 분권적 제국 시대, 근대 제국 시대로 구분 짓고는 그에 따른 대내외적인 역사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
제국으로서 이슬람 칼리프와 술탄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나 혈연간에 벌어질 왕위 쟁탈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정확하게는 외척, 외가, 처가쪽 세력 성장을 막기 위하여) 어머니가 노예출신인 왕자 및 자식들이 많았으며, 새로운 왕의 등극시 이러한 형제 왕자들은 처형 당하거나 새장으로 표현된 곳에서 유배되었으며, 제국의 성장과 안정을 위해 교리의 엄격한 도입보다는 완곡한 이행을 했고, 기독교신자인 이주민들을 재상과 직업군인으로 매우 자주 기용하기도 했으며, 무슬림으로 개종을 강요하지도 않은 것이, 오스만 왕국의 기초와 뼈대 그리고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중동의 영토를 아우르는 중세, 근대의 뛰어난 제국 중흥기를 가져왔으며, 이런 특징이 타 이슬람 국가와의 차이점이였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1800년대 말부터 있었던 강한 유형과도 같고 전염병과도 같았던, 민족주의 열풍과 1차세계대전으로 오스만제국은 해체되고, 지금의 터키로 탈바꿈 하게 된다.
유럽, 서구 중심에서 기술되던 세계사가 아니라 중세부터 근대까지 강대하고 훌륭한 문명국가의 시대적 관점에서 기술된 책이라 매우 흥미롭게 재미있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