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것만큼 짜릿한 것은 없죠.
사실 그 맛에 읽는 게 아니겠습니까! 반면 너무 쉽게 범인이 드러나면 또 시시해지고요.....
적당한 밀당이 역시 최고의 기술입니다.
이 소설은 연속되는 충격과 일곱 번의 반전으로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범인을 찾긴 찾아야겠는데, 엄청난 스토리에 압도당해 그냥 빨려들고 말아요. 가히 몰입감 최고입니다.
4살 난 여아가 이모네 안마당 능소화 나무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아이의 엄마는 매주 목요일 언니에게 딸을 맡기고 문화센터에 나갑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이모네 맡겨진 나오코. 나오코는 왜 숨졌을까요? 범인은 누구일까요?
소설은 일곱 명의 화자가 고백하는 형식으로 번갈아가며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밝혀지는 이 집안의 비밀들. 처음엔 범인을 찾기 위해 집중했다면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다 부질없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제 더이상 범인은 중요치 않습니다. 모두가 방관자고 공범자들이 아닐까요?
p.177 나오코라는 존재는, 단순한 게임 같은 어처구니없는 어른들의 사랑 드라마를 심각한 범죄로 바꿔버린다는 것을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깨닫고 있었습니다.
추악한 어른들의 잘못으로인해 무고한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점이 특히 참기 힘든부분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드러난 충격 반전!!
상당히 흥미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장이 변할 때마다 각각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조금 난잡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작가의 구상력이 뛰어나서 조금도 방해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치정에 얽힌 인물들의 시점으로 속마음도 묘사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소설의 중심 키워드는 '배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신이 어떤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지 소설에서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