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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라이브러리(평행우주에디션)
5.0
  • 조회 381
  • 작성일 2022-07-15
  • 작성자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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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처음에는 SNS로 접하게 된 책이다 보니 과연 그 가치를 할까 하는 염려가 있었지만, 다 읽고 나서는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음을 다시금 깨달았다.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현재를 살아라"라는 메시지가 주인공의 수많은 삶을 통해 전달되어 더욱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주인공 '노라'의 죽기 전 기억들을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갑작스러운 반려묘의 죽음, 전 밴드 멤버와의 다툼, 직장에서의 해고, 일손이 필요 없어진 옆집 이웃 등에 노라는 삶의 목적을 잃었고 심지어는 세상에서 사라지는 편이 모두에게 좋겠다고 여겼다. 그렇게 유서를 쓴 뒤 항우울제를 먹고 자살하려 했던 노라. 그러나 그 순간 삶과 죽음의 사이에 있는 자정의 도서관에 가게 되며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된다. 노라의 은인 중 한 명인 엘름 부인은 이곳에서 사서로 등장한다. 그녀는 여기 있는 모든 책이 전부 노라의 삶이며 진정으로 살고 싶은 책을 찾게 되면 죽을 때까지 그 삶을 살게 된다고 설명한다. 그렇게 그녀는 수영선수, 뮤지션, 철학가, 배우자, 빙하학자 등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평행우주를 경험한다. 다시 말해 후회했던 선택을 되돌리고 다른 결정을 내림으로써 그녀가 바라던 삶을 이루게 된 것이다.
나 역시 과거의 선택에 대해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 시작된 후회는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 이어져 머릿속을 괴롭힌다. 한창 스트레스를 받았던 때 이 책을 만났는데, 숨 가쁘게 살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안도감을 주며 소란스럽던 마음을 진정시켜주었다. 산다는 것 자체로 가치 있음을, 포기하지 않기에 더욱 아름답다는 걸 일깨워주어서 참으로 고맙다.
만약 평행우주가 존재한다면, 우리가 선택하는 순간마다 수많은 삶이 생기고 없어지면서 저마다의 새롭고 무한한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다. 어쩌면 내가 하지 못한 일들은 다른 세계의 내가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미 일어난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지금 당장에 집중하여 살아가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노라가 엘름 부인을 만나서 체스를 두는 장면이 있다. 자신의 패배를 직감한 노라에게 엘름 부인은 "그게 체스의 미덕 아니니?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는 거"라고 말한다. 체스에서 폰은 앞으로 한 칸씩만 전진할 수 있지만, 끝까지 가면 킹을 제외한 그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다.
노라의 인생도, 나의 인생도 한 치 앞을 모르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졌음은 틀림없다. 앞으로의 인생은 체스판 위의 폰처럼 미래의 결과를 위해 현재의 과정에 집중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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