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예전부터 추천해서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을 알게 되었는데 이번 독서비전 과정을 계기로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 자신이 그리스인 조르바를 만나고 겪은 이야기를 적은 책인데, 작가는 그간 책에 파묻혀 살았던 삶에서 벗어나고자 크레타 섬으로 탄광사업을 위해 배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조르바를 만나게 된다. 작가는 글쓰기, 독서, 명상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지만 한계를 느끼고 방황을 하고 있었던 반면, 조르바는 작가와 달리 배운 것 없이 여러가지 일을 닥치는 대로 하고 남들이 겪지 못했던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또 음식, 여자, 술 등 쾌락을 멀리 하지 않고 오히려 추구면서 그 안에서 깨달음을 얻는 기인이다. 작가는 조르바와 함께 크레타 섬으로 가서 함께 지내며 그의 이야기를 듣고 행동들을 보면서 조르바라는 사람에 대해서 처음에는 신기하고 호기심으로 그와 소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존경을 하게 되고 닮아가게 된다. 조르바는 수십 명의 부인이 있고, 앞뒤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같은 사람이다.
이런 조르바에게 주인공은 탄광 사업의 감독을 맡기고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조르바는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목재를 산 위에서 아래로 날라서 돈을 벌자는 제안하였고, 오랜 연구 끝에 케이블카를 산에 설치하고 마을 사람들 앞에서 시범운행을 하는데 케이블카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실패로 끝나게 된다.
이후 작가는 조르바와 헤어지게 되고 편지를 통해 조르바와 연락을 하다가 어느 날 조르바의 죽음을 듣게 되고 자신의 산투르를 작가에게 남기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이 책에서 작가는 종이와 글을 통해서 얻지 못했던 깨달음을 조르바와 함께 다니면서 자신의 느낌과 감정에 충실한 조르바의 삶의 태도를 배우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다. 현실에서 조르바와 같이 살아가는 사람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조르바라는 인물이 나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왔고, 그의 삶처럼 똑같이 살아갈 수는 없겠지만 요즘같이 정해진 규칙과 남들의 시선, 사회 분위기 등에 맞춰서 틀에 갇힌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서 삶과 인생을 대하는 그의 태도에서 분명히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