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복잡하고 따분한 한국 역사를 만화로 재밌게 읽고 싶어서 집어든 책인데 읽다보면 이 책에 담긴 역사콘텐츠의 깊이가 여느 한국사 시험공부를 돕는 교재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 놀라웠다.
인강세대는 아니지만 꿈은 명사 아닌 동사가 되어야 한다는 유튜브 동영상과 <역사의 쓸모>란 책을 감명깊게 읽고 최태성 선생님의 팬이 되었는데 이번에 만화로 배우는 한국사 책이 전근대편과 근현대편으로 출간되었다.
우선 전근대편부터 읽게 되었는데 실제 한능검부터 공무원, 취업, 수능, 내신, 교양 등의 모든 목적에도 부합할 수 있는 책이었다. 암기할 필요없이 만화를 재밌게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사에 대한 명쾌한 정리가 만들어진다.
최태성 선생님의 역사 텍스트 전개뿐만 아니라 김연큐작가의 그림도 맘에 들었고 유쾌한 드립도 이 책의 빠질수 없는 매력이다. 이번 전근대편은 선사시대, 고조선부터 조선 후기까지를 시대순으로 38개의 에피소드에 담아냈다. 역사의 한 장면만 재밌게 풀어내는 단편적인 구성이 아니라 역사의 큰 흐름을 숲을 조망하듯 풀어낸다.
첫번째 고대를 다루는 챕터에서는 단군 신화와 삼국의 한강 타이틀 매치,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상세한 해설, 통일신라와 발해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두번째 챕터에서는 고려를 다루는데 외침이 많았고 몽골에 대해서는 40년 동안이나 끈질긴 항전을 이어가며 포기하지 않는 민족정신을 보여주었다고 평한다. 개혁과 타협의 기막힌 어울림이었던 고려의 시작부터 고려인의 마음을 아로새긴 화려함과 웅장함의 진수에 대한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이 흥미롭다.
마지막 조선을 다루는 챕터에서는 왕과 신하가 조화로운 유교 국가 조선의 탄생이야기부터 조선의 시스템, 정치, 임진왜란, 북벌과 예송논쟁, 영조와 정조, 이후 기울어가는 조선의 문제점들을 배울 수 있다.
저자는 과거의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들과 소통하길 제안한다. 그들과의 소통을 통해 오늘의 나는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라고 한다. 그리고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임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