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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어떻게 행동이 되는가
5.0
  • 조회 384
  • 작성일 2022-06-20
  • 작성자 김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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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 등을 통해 전문적 식견과 교양을 쌓고 싶어서이며, 또 하나는 업무적으로나 일상의 삶 속에서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이다.
이 책은 뇌과학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로 부상하고 있는 ‘인지조절’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우리가 지금 당장의 즐거움이나 행복을 포기하고 장기적인 목표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인지조절’능력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생각을 행동으로 만들어주는 과정이 바로 인지조절”이라고 한다. 이 책 전반에 걸쳐 과학 전문 용어와 사례연구에 관한 보고서 성격의 서술이 많은 관계로, 중간중간 집중해서 읽는 데 다소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인지조절이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는 큰 불편은 없었다.

이 책의 구성은 전반부에 인지조절 기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적 기초를 소개하고 있고, 후반부에는 인지조절이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기능하고 있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고찰하고 있다.
만일 우리에게 인지조절 과정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메뉴판에서 메뉴를 고르거나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의 가장 간단한 행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그만큼 인지조절 과정은 중요한 문제이다. 즉, 인간이 인간다운 기본적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인지조절 과정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인지조절 과정이 정확히 무엇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한 수수께끼는 이제 막 밝혀지기 시작했을 뿐이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바르는 인지조절 연구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독자들에게 인지조절의 정체가 무엇인지를 과학적 연구사례를 통해 흥미롭게 소개해 준다. 몇 가지 사례로 “인지조절 기능이 멀티태스킹, 의지력, 습관적 실수, 기억력, 나쁜 의사결정, 생애주기에 따른 뇌기능의 변화 등 우리 삶의 모든 면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준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는‘멀티태스킹’에 관한 연구결과가 가장 흥미롭고 전적으로 동의하고 싶다.“멀티태스킹의 비용은 동시 작업을 테스트한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수업 중이나 숙제를 하는 도중에 멀티태스킹을 하는 학생일수록 공부 시간이 더 길고 학부 평점이 더 낮은 경향을 보인다. 업무 생산성에 관한 연구에서는 멀티태스킹을 하면 시간이 더 걸리고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한다.
또한 언젠가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기시감’에 대해서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는 “인간의 기억은 우리가 과거의 기록을 간직할 수 있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그보다 기억은 미래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에 일조한다. 즉 우리의 기억은 과학자와 데이터 전문가들이 정보 인출 문제라 부르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진화했다”고 주장한다. 즉, 기억은 과거의 지식을 증거로 제공하고 있지만, 그건 확실한 증거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것에서 친숙한 느낌을 경험하기도 한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기시감을 경험한다. 과거에 경험했을 리 만무한 상황에서 친숙함을 느끼는 것이다.”라는 주장에서 이 책의 가치와 신선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고 얻은 성과라고 한다면, 이제는 ‘전두엽, 도파민, 해마, 시넵스’와 같은 뇌 관련 전문용어가 낯설지 않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울러, 인지조절 능력을 효과적으로 학습하고 키울 수 있다면, 일상적인 삶에서는 물론이고 회사에서 매일매일 부딪히는 갖가지 ‘의사결정의 순간에도 보다 슬기롭게 대응할 수 있지 않겠는가’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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