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우리의 약점과 불균형을 바로잡아줄 것 같은 연인의 자질을 기대한다. 즉 사랑은 완벽을 추구한다.
사랑은 약점을 보완해주는 강점들과 자신이 열망하는 자질들을 발견한 것에 대한 논리적 반응이다.
사랑은 우리의 창피하고 당황스러운 부분을 나의 연인이 자신보다 훨씬 잘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 드러난 순간 최고조에 달한다.
초기 단계에는 남에게 내보이면 절대 안 될 것 같았던 많은 비밀을 드러낼 수 있다는 순전한 안도감이 어느 정도 생긴다.
결혼의 매력은 혼자 산다는 게 얼마나 불쾌한지로 귀결된다. 이는 꼭 우리 개개인 탓만은 아니다. 사회 전체가 독신 생활을 최대한 성가시고 우울하게 만든다. 일단 대학교때 까지의 자유 분방한 학창시절이 끝나면, 우정과 온정은 찾기 힘들어 한숨이 절로 나오고, 사교 생활은 숨이 막힐 듯 커플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관계의 성공은 연인과 함께할 때 얼마나 행복한가에 달려 있을 뿐 아니라, 혼자인 것을 각자가 얼마나 걱정하는가에 따라서도 결정된다.
우리는 삶의 중요한 영역들에서는 복잡성을 감안하고 이견을 수용하고 참을성 있게 해결해나간다. 그러나 가정생활에서 만큼은 치명적일 정도로 안이한 가정을 세우며, 협상이 오래걸리는 데 대해 날카로운 반감이 생긴다.
토라짐의 상대방은 일종의 특권을 가진다. 다시 말해, 토라진 사람은 우리가 그들이 입 밖에 내지 않은 상처를 당연히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이다. 토라짐은 사랑의 기묘한 선물 중 하나다.
토라진 연인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호의는 그들의 불만을 아기의 떼쓰기로 봐주는 것이다. 상대방을 어리게 취급하면 거만하게 윗사람 행세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만연한 탓에 우리는 분노하고 말도 제대로 못 하는 내면의 아이를 만나는 특권을 잊어버리곤 한다.
감정 전이의 위험성을 인정하면 짜증과 비난보다 공감과 이해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상대의 폭발이나 분노에 대해 상처받은 자존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된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성적일 필요는 없다. 우리가 익혀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한두 가지 면에서 다소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쾌히 인정할 줄 아는 간혈적인 능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