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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짧은 역사(양장본 HardCover)
5.0
  • 조회 386
  • 작성일 2022-05-10
  • 작성자 문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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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보자마자 역설적인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0억년이 넘는 나이를 가진 지구에게 젊은 친구 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주의 나이 138억년을 감안한다면 틀린 이야기도 아니겠지요. 지구의 역사는 사실 하나의 기준으로 서술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인류의 역사는 그래도 3~4천년에 걸쳐 단계별로 발전을 이야기하면 되겠지만 지구의 역사는 기준에 따라 단위 자체가 달라집니다. 어떤 기준에서는 억년을 어떤 기준은 천년의 단위를 사용합니다. 마치 동네에서 몇천원을 가지고 간식 사먹는게 일의 전부인 꼬마에게 십억을 준다면 그 꼬마는 그 돈의 단위를 가늠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지구의 역사를 단순한 시간이 아닌 먼저 사건별로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제1장인 '화학적 지구'는 지구의 탄생이라고 이야기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이젠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태양 이전에 존재하던 어떤 별의 폭발은 태양계까지 그 잔해를 뿌렸고, 잔해 중 가벼운 수소와 헬룸을 모두 가져가 뭉쳐진 녀석은 태양이 되었고 지구의 위치 비슷한 곳에 있던 무거운 원소들은 다행히 태양으로 끌려들어가지 않고 작은 행성이 되었습니다. 우주의 대부분이 수소와 약간의 헬륨인 점을 감안한다면 지구가 철 33%, 산소 31%, 규소 19%, 마그네슴 13% 이 네 원소가 96%라는 사실은 경이롭습니다.

제2장인 '물리적 지구'는 지구 질량의 1%도 되지 않지만 인류와 지구의 모든 생명에겐 너무 소중한 지각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각이 생긴건 앞서 말한 지구의 역사와 비슷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과학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보았을 판게아 대륙은 고작 1억8천만년 전입니다. 6개의 대륙인 하나의 대륙이었다는 사실마저 놀라운데 지구의 시간에서 보면 아주 최근의 일이라는 건 더 놀랍습니다. 책에서는 이렇게 대륙이 하나로 뭉쳤다가 다시 흩어지기를 한번이 아닌 여러번의 반복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월슨 주기'라고 부릅니다. 지금도 우리는 맨틀 위에서 지각으라는 얇은 판을 타고 서핑을 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아쉽게도 그 스릴을 느끼기에 인간의 시간이 너무 찰라에 불과한 것입니다.

제3장 '생물확적 지구'는 지구에서 생명의 탄생의 비밀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주선이 새로운 행성을 탐사하거나, 전파 망원경이 규칙적인 신호를 잡으면 가장 먼저 생명의 존재여부를 궁금해합니다. 여기서 생명이라는 건 우리가 생각하는 동식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근본적인 생명 단위인 단백질의 존재 유무입니다. 지구에서도 단백질의 탄생 기원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암석의 화석은 8억년전에 지구에 이미 미생물이 풍부하게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증거는 35억년 전 이미 지구에 미생물이 존재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생물은 단백질이라 온전화게 화석으로 남기 힘들기 때문에 그 추정의 시간 폭이 광범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뒤로도 책은 '산소 지구', '동물 지구', '인간 지구'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 인류가 얼마나 지구에서 짧은 시간을 살고 있는지 그리고 이 지구를 아껴서 잘 사용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교만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네에서 석유를 태우며 즐거워하는 철 없는 꼬마 같은 우리에게 우리의 출발과 시간의 지층을 보여주며 우리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알게 하고 동시에 지구를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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