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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의 이름
5.0
  • 조회 393
  • 작성일 2022-04-20
  • 작성자 문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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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최고의 천재 중 한명이라고 인정하는 미국의 이론물리학자 리처드파인만에게 기자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문명이 사라진 인류에게 단 한 문장만 남길 수 있다면 무엇을 남기시겠습니까?' 이에 대한 리처드파인만의 대답은 '모든 것은 원소로 이루어져있다.'였습니다. 사실 이 말은 과학적으로 오류가 있음을 현재의 우리는 상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문장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인류는 이 한 문장을 이해하는데 수천년이 걸렸지만, 과학적으로 이 문장을 이해하고 난 뒤 겨우 100여년의 시간만에 모든 과학적 분야에서 빅뱅에 비할만한 도약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소에 대하여 보다 깊은 이해가 필요한 이유기도 합니다.

'원소의 이름' 책에서는 이러한 원소에 대한 우리 인류의 접근과 명칭에 대한 근원을 하나씩 다르고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태양계 내의 행성들에 원소의 이름을 붙여 왔습니다. 태양은 금, 달은 은, 화성은 철, 수성은 수은, 목성은 주석, 금성은 구리, 토성은 납을 의미했습니다. 당시에는 천동설을 믿었으므로 태양도 하나의 행성으로 취급한 탓입니다. 이름만 단순히 행성과 연결지은 게 아니라 각 금속이 행성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믿었습니다. 사실 태영과 금은 외형적으로 본다면 고대인들이 연결지은게 이해되기도 합니다. 과학적으로도 금은 가장 안정적인 금속으로 외형의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늘 같은 모습으로 떠오르는 노란색의 태양을 떠올랐을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태양에는 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달에서 이름을 빌려온 은은 그 때문인지 정신질환에 약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수은은 금속임에도 불구하고 상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는 특징 때문에 하늘에서 매우 빨리 움직이는 행성은 수성과 동일시 되었습니다. 고대영어에서 수은이 'quicksilver' 였다고하니 지금에 봐도 둘간의 이미지가 매우 잘 어울리긴 합니다. 구급차에 머큐리의 지팡이인 뱀이 꼬여진 카두케우스가 그려진 이유도 아마 환자를 태우고 아주 빨리 달려야하기 때문일 겁니다.

관측기구가 발달한 현대의 우리는 화성의 붉은 이미지에 친숙합니다. 아마 고대의 인류에게도 화성은 붉은색으로 보였나 봅니다. 그래서 철은 화성에서 그 이름과 의미를 빌려왔습니다. 실제로도 화성의 붉게 보이는 이유가 바로 표면의 산화철 때문이니 둘간의 연결은 매우 적절해보입니다. 토성은 화성과 달리 맨눈으로 보이는 행성 중 가장 멀리 존재하여 우리 눈에는 느리게 움직입니다. 그 탓에 가장 무거운 금속인 납과 짝지어졌습니다. 납의 위험성을 잘 모드던 고대와 중세까지 납은 포도주 등에 넣어 단만을 내는 용도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주석과 목성이 짝이어진 이유는 정확히지는 않지만 주석을 펼 때 나는 천둥같은 소리는 대기의 활동이 활발한 기체형 행성인 목성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주석에 구리를 섞어 만든 금소기 청동은 우리 인류에게 석기 시대를 벗어나게 해준 귀중한 합금입니다. 철기가 청동보다 후기에 등장한 이유는 철의 녹는 온도가 주석과 구리에 비해 높아서 초기 인류가 그 고온을 만들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미의 여신을 상징하기도 하는 금성은 구리가 연계되었습니다. 산화된 푸른색의 구리가 고대인류에게는 짙은 대기로 둘러싸인 금성과 비슷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문명의 발달에 따라 위에서 말한 7개 이외의 금속들이 발견되었지만 인류는 이를 준금속으로 분류했습니다. 아마도 금속과 행성을 연계하던 관성 때문에 새로은 금속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새로운 원소와 행성이 발견될 때마다 과학자들은 둘 간의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연결하여 이름짓기에 몰두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30년 발견된 새로운 원소는 명왕성인 플로토의 이름을 따서 플로토늄으로 명명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플로토가 태양가 가장 외곾의 행성이라 여겨졌고 새로 발견된 원소도 가장 무거운 마지막 원소로 생각했으니 연결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플로토는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했고, 플로토늄 이후에도 많은 새로운 원소가 새로 발견된 점을 감안하면 둘의 신세가 비슷해보입니다.

이 책은 원소와 행성의 연계 이외에도 인류의 발전에 따라 새로 발견된 원소의 이름과 그리고 그 쓰임에 대하여 풀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모습이 우리 현대인이 보기에 비이성적이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소의 역사가 알게된다면, 우리는 엄청나게 많은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그리고 실패가 쌓인 거대한 산 정상에서 원소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쉬운 책은 아니지만 고대, 중세에 우리 인류의 원소에 대한 인식을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은 정말 좋은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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