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내용은 서울역 근처의 편의점을 배경으로 편의점 사장님과 사장님의 파우치를 찾아주려는 주인공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한다. 파우치를 다른 노숙자로부터 지키려 몸을 아끼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에 편의점 사장은 따듯한 감정을 느끼고 주인공에 관심을 가진다. 그 이후 편의점 알바 자리가 비워지게 되자 주인공을 고용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산해진미 도시락, JS OF JS(진상), 삼각김밥, 원 플러스 원, 네캔에 만원 등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주제로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에피소드 중 편의점 사장과 아들이 대화하는 내용이 있다. 아들은 사장님이 편의점을 팔고 자신의 사업 밑천을 내주길 원한다. 하지만 사장님은 자신이 고용하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선뜻 정리지 못한다. 아들은 사장님에게 "그깟 편의점 사장이 무슨 사장이예요?"라고 말하면서, 편의점에서 일하는 것을 무시하지만, 사장님은 "사장은 모름직이 직원들 생계를 생각해야하는 거라고" 말하면서,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아들을 훈계해준다. 이처럼 이 책은 한 권짜리 소설이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회문제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중소기업에는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으나,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좋은 직장으로만 구직자들이 몰리는 현실뿐만 아니라 병원비리, 청년실업, 부동산문제, 노사관계 등의 문제를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소설속 인물들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등을 편의점이라는 장소를 빌어 얘기한다. 그러면서 작가는 사회에서의 따뜻한 손길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역은 내가 서울 출장을 갈때마다 도착하는 장소이다. 새벽에 부산역에서 출발해 뜨는 해를 바라보았던 곳이다. 출장지에 도착하기 전에 서울역 근처를 돌아다니며 노숙자 분들의 냄새를 맡으며 동정심을 느꼈기 때문에 책의 배경은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쳐다만보고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혹시나 다음에 출장갈 일이 생긴다면 한번쯤은 동정심을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