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모건 하우절은 이렇게 말했다. "저축과 소득 사이의 격차는 겸손이다"라고 말이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경제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한다. 모두가 부자가 되려고 하지만 대부분 부자로 남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지능이 높고 똑똑한 사람이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정 반대인 경우가 일쑤다. 지능과는 반대로 인간은 심리와 행동편향에 다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람의 기질을 이해하고 대부분의 결정이 불확성실에 있다는 것이다. 돈 관리를 잘 하는 것은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와 별 상관이 없다.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이다. 그게 중요한 것이다. 사람의 행동을 가르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아주 똑똑한 사람에게조차 말이다. 이런 일들은 역사를 통해서 증명되어 왔다. 천재라고 해도 감정 제어력이 상실되면 크나큰 경제위기를 몰고 오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목도하기도 한다.
이 책은 제법 많은 교훈을 담아냈다. 특히 저자가 생각하는 부의 철학은 내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기도 한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부자로 남는것이 중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전자는 단기적 관점이고 후자는 장기적 관점일 것이다. 워렌 버핏과 찰리 멍거는 부자로 남았는지만 릭 게린은 부자로 남지 못했다. 이 셋은 아주 친한 관계였다. 릭 게린은 워렌 버핏 못지 않게 굉장한 투자가 였지만 한 순간 대박을 노리다 무너졌다.
똑똑한 사람이 이렇게 한순간 무너진다는건 지능과 상관없이 인간의 기질의 문제이기도 하다. 기술적인 것보다 먼저 자기만의 돈의 철학을 정립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신은 돈에 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질문이 선행이 되어야 할 지 모르겠다. 투자는 그 이후의 일이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읽히기도 했다.
사람들은 저축한다. 저마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차를 사기 위해 집을 사기 위해 결혼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저축에 관한 모건 하우절의 생각에 다소 공감을 얻었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저축을 하지 않는다. 바로 독립성을 위해서 저축을 한다고 한다. 독립성이라고 한다면 다소 자유와 연관짓게 된다. 경제적 자유 그리고 부자는 일맥상통한 부분이 아닐까 하곤 했다.
어찌되었든 독립성을 갖으려 이유는 이렇다. 어떤 목적도 없이 꾸준히 저축한다. 독립성이라는 개념은 늘 그에게 경제적 목표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거나 레버리지를 이용해 호화로운 생활에 관심이 없다. 그 두 가지는 친구들에게 잘난 인상을 주려고 하는 게임처럼 보이고, 모두 숨은 리스크가 있다. 그냥 매일 아침 나와 나의 가족이 하고 싶은 건 뭐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잠을 깨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
연간 수익률이 8%가 있다. 다른 친구는 연간 수익률이 13%다. 전자는 저자의 입장이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는 적립식으로 투자한다. 후자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덤으로 높은 소득을 가지고 있다. 다만 그는 저자보다 형편없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다. 저자는 소득이 높지 않다. 절제를 적당히 조절한다. 너무 쓰지도 않고 너무 절약하지도 않는 적당한 선을 조절한다. 그를 부자를 만든건 저축률이다.
부의 가치는 상대적이다. 겉으로 봤을대 높은 수익률이 금방 부자가 될 것만 같다. 하지만 8%의 저자는 돈 문제에 있어 친구보다 형편이 낫다. 바로 라이프스타일의 규모다. 친구는 큰 돈을 버는 만큼 욕망이 커졌다. 저자는 그 반만큼의 돈만 있어도 만족해 한다. 투자 수익률은 친구에 비해 낮은데도 불구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안한 투자를 한다. 저자는 개별주식으로 정리하고 마지막 1주까지 저 비용 인덱스 펀트에 투자한다.
투자에는 정도가 없는것 같다. 편안하게 시장지수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고, 개별주식으로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사람도 있다. 다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부를 쌓는 것은 소득과 투자수익률과의 거의 관계가 없다. 바로 저축률과의 관계가 깊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소득과 저축 사이의 격차는 겸손이다. 돈에 관해 태도, 겸손은 부자로 남는데 바로미터가 된다. 사실 이걸 깨우는데 어려움을 갖는다. 왜냐하면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불안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