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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듣다 걷다
5.0
  • 조회 394
  • 작성일 2022-04-22
  • 작성자 이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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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먹다, 듣다, 걷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압축적인 명사로 규정하여 도덕적인 덕목 중 하나로 축소하여 세가지 동사를 제시하고 있다. 교회가 할 일을 3가지 동사로 이야기한 데는 영생이 가장 중요하고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며 상징적 키워드를 제시해 왔으나, 예수님은 인간 가운데 우리의 일상 현실 속으로 들어와 존재어인 가르침을 압축적인 명사로 규정하게 되면 도덕적 덕목으로 축소되기 쉽다고 알려준다.
이를 동사로 받아들여서 모든 생명체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동성을 얻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이 인간과 같아지시기 위해 먹고, 듣고, 걷는 행위로 뛰어들었다. 먼저 먹는 것은 성경의 주요 소재이기도 하며 인간의 삶에서 먹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지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 즉 빵이라는 상징적인 것을 먹어 육체 안으로 들이는 것처럼 예수님을 먹어 그 분의 가르침을 우리 몸 안에 들여야 한다. 상징을 이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일상 속에서 녹여 내어야 한다. 다음으로 듣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한 일상이었으며 끊임없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가르침을 전수 받는 유일한 길이 대화였기 때문에 들었던 말씀이 후예들의 인생 향방을 결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걷는 것은 먹고 듣는 것처럼 밖에서 안으로 진입하는 대신, 스스로 추동해서 행동으로 옳기는 것인데 보는 것과 듣는 것은 감각과 관련되어 있지만 걷는 것은 움직임, 운동 능력이다. 그래서 외부로 부터 안으로 입력되는 수동성을 끊어내고 돌파하는 것이다. 주어진 운명을 박차고 원죄와 사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1.먹다
먹는것, 듣는 것, 걷는 것은 인간생활에서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인간 삶의 본질적인 요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많이 변질되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본래의 세계에서 많은 것이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뒤틀리게 되었다. 그로 인해 어느 때보다 풍복하게 먹고 있으나 많은 이들이 풍요 속의 빈곤에 시달리게 되었고 먹고 주리지 않는 영의 양식은 취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책의 내용 중에서는 "최후의 만찬과 혼밥"이라는 주제가 상당히 신선했다. 먹는 것은 단순히 육신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문화적인 의미가 있고, 예수님은 이 먹는 것에 영적인 의미를 부여하셨다.

2. 듣다
듣기보다는 말하기를 즐겨하여 리스너는 부족한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외로움에, 우울증에 시달린다. 많은 현대인이 내면에 임재해야 하는 성령의 부재를 인지하지 못한다.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에서 처럼 생며의 말씀을 듣는 것은 어떤 사역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하게 되었다.

3. 걷다
그리고 "걷다"는 사라지고 "타다"가 대체하고 있는 사회를 살고 있다는 지적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예수님은 평생 지구 한 바퀴를 돌만큼 걸어다니셨다는 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야 할 제자로서 우리는 얼마나 실제로 걷고 있는지. 누구와 함께 걷고 있는지를 돌이켜 본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의 땅을 딛고 실제로 걸어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 "현대인은 온전히 대지의 기운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며 맨발로 걷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설명하고 있는 데 현대인이 많은 것을 누리고 있으나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먹고, 듣고, 걷는 것"이라니 어쩌면 너무 허무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교제하고 교류하고자 하는 이 기본적인 삶의 패턴이 본질을 회복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힘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 회복의 중심에 교회가 있다면 가장 큰 힘이 될것이다. 교회의 사욕이 생명력을 잃었다고들 평가한다. 예수님께서 실제로 하신 사역이 대부분 함께 먹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듣고, 함께 걸어갔음을 기억한다면 충분히 이를 따라해 봄이 어떨까 싶다. 삶의 영역에서 함께 먹고, 함께 듣고, 함께 걷기를 같이 해 봄이 자신의 삶을 풍요럽게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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