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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광
5.0
  • 조회 403
  • 작성일 2022-04-27
  • 작성자 마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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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 렌조 미키히코의 절판된 '백광'을 개정판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한 어린아이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둘러싼 일가족의 비밀을 다룬 작품으로 한 사건을 여러 명의 화자가 이야기 해 나가는 형태로 진행된다. 화자가 바뀔 때마다 추정되는 범인 역시 바뀌게 되는데 여러 관점에서 스스로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범인의 정체에 놀라지 않았다면 전액 환불해드립니다'라는 문구로 홍보를 진행했는데, 나는 놀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간 탓인지, 의외로 범인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고, 그래서인지 반전으로 설정한 장치들이 크게 반전처럼 느껴지지 않기도 했다.
미스터리 작품의 성패는 심리묘사 부분에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치밀한 심리묘사가 매우 인상적이고, 특히 일반적인 감정을 아주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부분이 좋았다. 미스터리 작품임에도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 긴장감 구성에는 다소 실패한 감이 없지 않지만, 추리 과정보다는 다양한 심리묘사를 중점적으로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일반적인 미스터리 작품에서처럼 넘치는 긴장감과 범인에 대한 추리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약간은 시시하고 설득력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을 듯 하고, 장황한 묘사가 필요 이상의 과함으로 느껴져 약간의 피로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미스터리 작품은 자칫 과도한 설정과 트릭에 대한 집착으로 비현실적으로 흐르기 십상인데, 이 작품은 '범인은 범인다워야 한다'는 식상한 틀에서 벗어나 현실감을 부여하고자 노력한 느낌이 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다작으로 유명한 일본의 대표 미스터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 보다는 본격 미스터리로서의 본질에 보다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문학적인 면으로도 뒤쳐지지 않는 작품이었다.
특히, 동료 작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렌조 미키히코인데, 작품마다 치밀한 플롯으로 장르적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문체에서 나름의 문학성을 갈고 닦는 부분을 높게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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