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질수 없는것에 대한 탐구'
1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과학자들은 꿈을 기록할 때 침대 옆에 준비해둔 펜과 종이를 이용했다.
가장 정밀한 뇌 영상 장치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속 이야기나 영상을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꿈꾸는 사람 자신이 꿈의 내용을 결정한다.
여기에는 꿈을 꾼 사람이 자신의 꿈을 잊어버리거나, 꾼 꿈을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우리는 금방 꾼 꿈은 생각해내려 할 때 어떤 느낌인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꿈의 자세한 내용을 기억해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그 내용이 더 빨리 사라져버리는 것처럼 느낀다.
그런데 만약 만약 누군가를를 살해한 꿈이나 혹은 이성에 관한 야릇한 꿈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면 사실대로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실제로 프로이트 시절에는 그리고 최근까지도 그런 꿈은 꿈을 꾼 사람은 심리 분석가를 필요로 하는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간주되었기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을 자제하려 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들의 꿈을 멋있게 각색한다."
이 소설은 이러한 대전제에서 출발한다.
소설에서 꿈 제작자가 있고, 이 꿈을 다른 사람에게 사고 팔수 있다.
그리고 꿈의 대가로 지급하는 것은 꿈을 꾸고 난뒤에 느끼는 감정이다.
작가는 무한한 공간과 설정을 여기에 부여할수 있고 꿈이라는 제한 없는 환경에서 마음것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꾸려 나갈수 있다.
이러한 자유로운 배경 속에 우리는 옴니버스식 이야기의 천국에 초대된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꿈들을 간접체험하면서 우리는 그 꿈에 자신을 투영하고 생각하며 또 다른 꿈을 꾼다. 마치 자각몽처럼
그리고 소설을 다 읽고 난다음에 나는 꿈제작자가 되어 상상해본다.
내가 그동안 꾸었던 꿈애 대한 고찰
더 나아가 나 자신에 대한 고찰이다.
살면서 느겼던 많은 감정들: 그리움, 외로움, 슬픔, 기쁨, 고통, 열정 등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본다.
사람들에게 어떤 꿈을 팔수 있을지 내가 팔수 있는 꿈은 뭔지.
가만히 각색해 보면서 자연스레 고통스런 기억보단 그리움과 사랑 그리고 고마움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팔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발찍한 상상에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