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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집을 갖추다
5.0
  • 조회 392
  • 작성일 2022-04-29
  • 작성자 조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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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리빙’은 우리 일상과 함께했거나 갑자기 등장한 리빙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즘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이 무엇인지, 메타버스 세상에서 가구를 사고파는 세상이 올 것인지, 온돌 문화가 생겨난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2장 ‘사물’은 다양한 가구들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과거에는 침대가 거실의 소파처럼 접견용 가구로 쓰였던 일, 의자로 권력을 표현했던 일 등을 소개한다. 3장 ‘공간’에서는 리빙 문화가 반영된 공간을 살핀다. 안방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소로가 살았던 월든 호수의 오두막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등을 보여준다. 부록 ‘가구사 연대기’에서는 그리스 로마 문명 기반의 헬레니즘과 기독교 문명 중심의 헤브라이즘을 중심으로 가구의 변천사를 설명한다.
차례만 봐도 흥미로운 소제목이 많다. ‘이케아는 가구 브랜드가 아니다’ ‘앤티크와 빈티지, 레트로, 클래식은 이렇게 다르다’ ‘조선왕과 대한제국 황제의 가구는 뭐가 다를까?’ ‘로미오와 줄리엣은 테라스에서 만난 것이 아니다’ 등 흥미로운 의문을 던지며 독자를 리빙 인문학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많은 사람이 헷갈려 하는 앤티크·빈티지·레트로·클래식, 테라스·발코니·베란다 등의 차이가 알기 쉽게 설명돼 있을 뿐만 아니라, 나무로 만든 좋은 가구를 하나 들이려고 하는데 꼭 원목을 고집해야 하는지,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무엇인지 등 셀프 인테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실려 있다.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도 하나의 볼거리이다.
가구는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좁은 집과 넓은 집,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등 집의 형태와 상관 없이 가구는 어느 집에나 존재한다. 필요에 따라 가구를 가감할 수는 있겠지만 가구가 없는 집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가구는 오랜 시간 동안 인간과 함께해왔고 그런 가구의 역사를 좇다보면 인류의 역사도 알게 되리라는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인간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가구는 당대의 유행을 반영하면서도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시켜야 하며 실용성까지도 겸비해야 한다.
“리빙 문화는 사람과 관계된 풍속의 사연이 고여 있고 역사의 민낯이 숨겨져 있는 인문학의 보고다. 홈리빙 문화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천했는지를 살피다보면 그 변화와 흥망성쇠가 당대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적 배경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다.”
‘리빙(living)’은 주거와 관련된 생활양식과 공간 문화로, ‘홈리빙’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의 취향을 담아 공간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늘었다. 홈리빙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오늘의 집’ 앱에는 취향이 가득 묻어나는 방 사진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저자는 “현재 홈리빙 열풍은 근본적으로 우리나라에도 이제야 자기 취향을 찾는 문화가 도래한” 것으로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구매한 가구와 그 가구로 꾸린 우리만의 공간에 사회·정치·경제·문화적 배경이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흥미로운 에피소드들과 함께 전달한다. 그럼으로써 취향을 담아 ‘나만의 작은 문명’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과 더 나아가 당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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