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는 일반인에게는 매우 낯설고 어려운 주제인 “인체”에 대하여 아이들도 좋아하는 만화 주인공과 유머스러운 글로 친근하게 다가오게 한다. 특히, 본 서는 인체의 주요 부분을 대한 유쾌하고 재미있게 설명 할 뿐만 아니라, 각 주제별 재미있는 칼럼을 포함하여 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골격과 뼈’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스폰지밥, 톰과제리, 파워레인저 등 친숙한 만화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재미를 더하고 있는 한편, ‘뼈가 까칠한 이유’라는 해부학 칼럼을 통해 중요한 지식을 전달함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다. 본 서는 해부학의 역사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의료인은 ‘히포크라테스’라는 선서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인인 ‘히포크라테스’는 의학과 해부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뼈와 관절, 탈구에 해박했고, ‘히포크라테스 학파’는 기원 후 2세기 까지 영향력을 미쳤다. 그 뒤 1천 300년간 의학계를 지배한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 이름은 ‘의사들의 왕자 갈레노스’이다. 그는 해부학, 생리학 등 의학 전 분야를 연구해 방대한 양의 저서를 남겼는데, 긴뼈, 납작뼈, 윤활관절 등 지금도 쓰이는 분류와 명칭을 만들었다. 물론 한계도 있었다. 당시에는 인간 해부가 금지되어 있어, 인간 대신 동물을 해부하여 얻은 지식으로 인체 내부구조를 추측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저서는 카톨릭 교회의 지지를 받아 수정이 금지되었고, 그 가 만든 책은 경전처럼 여겨졌다. 비과학적인 시대상황과 맞물려 유럽의 의학과 해부학은 한없이 추락했고, 고대 그리스 의학을 꾸준히 발전시켜온 이슬람이 의학의 중심이 된다. 해부학은 16세기가 되어 겨우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데 이조차 의학계가 아닌 예술계에 의해 이루어진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직접 시체를 해부해 그린 ‘해부도’는 엄청난 시각적 충격을 줬고, 이러한 영향을 받은 해부학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게 된다. 개혁의 중심은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가 있다. 그는 기존 해부학 교육에 실망하여 인체를 직접 해부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그림을 그려 설명했다. 그는 1543년 7권으로 구성된 ‘파브리카’라는 책을 발간하여 해부학의 역사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의 영향력 이후 발전된 해부학은 발견의 시대였다. 여러 학자들이 별에 이름을 붙이듯 새로 발견한 부위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본 서에서는 인체의 많은 부분들(손, 어깨, 머리뼈, 가슴, 신경계, 순환계, 소화계)을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부분은 고질병이 있는 허리부분이다. 인간의 척추는 지그재그로 번갈아 가며 굽어 있다. 몸이 일자라면 모든 힘이 집중되는 발에 엄청난 하중이 가해지겠지만, 지그재그 형태라 무게를 분산시켜 부담을 덜어준다. 척추는 뇌에서부터 내려오는 척수신경을 보호하는데 척추 자체는 앞뒤로 딱 붙은 인대가 튀어나오지 않게 지켜주고, 척추뼈 뼈 사이마다 들어 있는 '척추사이원반'이 각종 충격에서 몸을 보호해 준다. 이런 조력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척추, 특히 허리뼈는 큰 부하를 견디는 동시에 활동적인 상체와 하체를 안정적으로 연결해야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문제가 생기곤한다. '허리의 문제'하면 우리가 가장 떠올리는 게 디스크, 정확히는 추간판 탈출증 이다. 디스크 통증은 허리에 있는 척추사이원반이 옆에 있는 신경을 눌러 허리 아래가 아파지는 것이다. 날이 궂으면 신경통이 온다는 옛날 어른신 들의 얘기가 점차 나이를 먹으면서 몸으로 느껴진다. 일상에서 겪는 허리 통증은 허리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허리 근육과 인대의 문제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또한, 허리가 아픈 원인은 다양해서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꼭 허리에만 있지는 않다. 그 중 하나가 허리의 반대편에 있는 배의 근육인데 배의 근육이 약해지면 허리가 과다하게 꺽일 수도 있다.
의학분야는 내용이 어려워 일반인들이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특히, 대부분의 용어가 라틴어나 한자로 되어 있어 너무나 생소하고, 외우기가 어렵다. 본 서는 비전공자인 작가가 공부를 통해 의학의 기초를 이해하고, 어린이들도 쉽게 책을 펼칠 수 있는 대중적인 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심심한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