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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5.0
  • 조회 383
  • 작성일 2022-05-27
  • 작성자 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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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이 책은 누군가를 상실한 사람들의 슬픔으로 읽혔다.
자식을 잃은 부모, 아비를 잃은 아들, 남편을 잃은 여자, 사랑을 잃고, 믿음을 잃고, 나아갈 길을 모른 채 멈춰 선 사람들.

결핍과 상실, 그리고 남겨진 막막함.
모두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모두 무언가가 부족하거나, 무언가를 잃은 채 살아간다.
마치 그것이 누구의 삶도 비켜 갈 수 없는 것처럼.

생각해보면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잃고 살아간다.
꽉 움켜쥐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손을 펴보면 늘 움켜쥔 그것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없다.
가끔은 움켜쥘 수 없는 것들도 무사히 움켜쥐고 있다고 착각하곤 한다.
누군가의 삶을, 건강을, 믿음을, 사랑을 우리는 무사히 잘 지켜내고 있다고 믿는다.
절대 움켜쥘 수 없는 그런 것들을 기꺼이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믿곤 한다.
그래서 상실은 늘 고통스럽다.
믿었던 만큼 더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동안 참 여러 번, 말의 폭력성에 대해 생각했다.
염려와 위로의 형태로 건넨 말들이 때로는 흉포한 폭력이 되어 상대를 할퀴기도 하는 것을.
내가 그 말들에 날카로운 칼날과 뽀족한 가시를 담지 않았기에 순하고 가벼운 말들이라 안위하지만, 때때로 뜻 없던 그 말들이 엄청난 무게로 상대를 짓눌러 질식시키기도 하는 걸 보면
말의 무게는, 말의 힘은 뱉은 사람의 생각보다 훨씬 더 무겁고 강력한가 보다.
의도하지 않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누군가를 상처 입히고 죽일 수 있다.
생각보다 자주 흔하게 그런 일들을 행하고 산다.
간사하고 날카로운 혀를 가진 '인간'이라서.
그 세치의 혀로 너무 많은 상처를 입히며 살아간다.

단 한 번도 말에 칼을 품지 않고, 경멸을 담지 않았다 하더라도
분명 우리가 뱉은 말에 누군가는 상처를 입었을 테다


누구의 삶도 우리는 애처로워 할 수 없다.
내 삶 또한 매번 애처로우므로.
살아간다는 일 만으로도 충분히.

않는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 속에 섬뜩한 칼날을 보이며 인간의 원죄를 드러낸다.

작은 구멍은 나의 시야였다. 딱 보고 싶은 면만 보고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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