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직장 2년차에 접어들면서 부쩍 심해진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과 무기력을 깨끗이 떨쳐내고 새로운 젊음의 에너지를 되찾기 위함이다.
언제부터인가 부모님의 곁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을 한 지도 벌써 십여 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도 나 자신은 이 책의 저자와는 달리 젊은 날의 황금 같은 시간을 그다지 선용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앞선다. 내면의 힘을 키우는데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별 도움이 안 되는 잡다한 공상과 되지도 않을 과욕을 부리느라 늘 목표와 현실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하곤 했다.
어느덧 하루하루 현재의 삶 속으로 익숙해지듯 젖어들어 가면서 지난날의 활력을 찾는 일은 사실 요원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저자가 집필한 이 책을 접하면서 부터는 왠지 내면의 힘을 키우고 새로운 목표에 다가 갈 용기와 방도를 모색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이 책 저자의 발상은 범상치 않을 뿐 더러 걸어온 이력도 독특하다. 저자는“현재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로서 1960년에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출생했다. 도쿄대학교 법학부 및 동 대학원 교육학연구과의 박사 과정을 거쳤고 교육학, 신체론 및 커뮤니케이션론을 전공했다.”
“저자는 대입에 실패하고 재수를 해서 도쿄대학교 법학대학에 들어갔다. 재수 생활을 시작한 열여덟부터 첫 직장을 얻은 서른두 살까지 철저하게 혼자로 살았다.”고 한다. 즉 친구도 멀리하며 스스로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고, 자신의 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다. 그렇게 묵묵하게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교수가 되고 많은 책을 쓸 수 있는 내공을 길렀던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혼자 밥을 먹는 풍경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흔하지 않았다. 확실한 사실은 이러한 풍경이 당연시되기 보다는 뭔가 부정적인 모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요사이 들어 혼자 밥을 먹는 문화가 확산되면서‘혼밥(혼자 먹는 밥)’이라는 단어가 전혀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여 혼자 살아가는 가정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장기간의 코로나19 전염병이 유행하는 바람에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먹는 문화가 자리 잡아 가는 형국이다. 하물며 ‘혼삼’이라는 것도 있다고 한다. 혼자 삼겹살 먹는 것을 말하는데, 고기에 술까지 곁들여서 주변의 눈치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혼자 고기를 즐긴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는 아직도 혼밥을 못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도 사실이다.
저자는 성과가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지도 않았지만 자신을 믿으며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쌓아나갔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저자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경험한 시행착오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그 비법들이 이 책에 자상하게 서술되어 있다. 자상함은 바로 저자 자신이 강조하는 핵심 문장이 무엇인지 친절하게 밑줄을 그어서 강조하고 있는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사실 요즘 이십대와 삼십대는 혼자 무언가를 하는데 별로 거리낌이 없다. 저자는 자신의 강의시간에 “학생들의 조를 조합 할 때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 일부러 섞는다”고 한다.“공부를 할 때도 끼리끼리 하면 자신의 지적성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책에서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잘 활용해 자신의 능력을 키워나가라”고 조언한다.
그런데 저자는 ‘혼자만의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자’거나 ‘자신을 치유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 아닌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혹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키우는 시간을 좀 더 갖자”고 강조한다. 그리고 “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지적인 생활이야말로 누구나 경험해야만 하는‘혼자 있는 시간’의 본질이며 정수”라고 한다. 실례로 여러 가지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성장에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자기 긍정의 힘을 기르는 글쓰기, 인내심을 길러주는 번역과 원서 읽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평정심 유지에 도움을 주는 마인드컨트롤,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호흡법, 청년기에 읽어야 할 고전과 독서법” 등등.
또한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힘을 저자는 ‘자기력(自期力)’이라고 하며, 자기력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힘이 바로 ‘젊음’이라고 한다. 또한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세상에서 바라보는 나는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30대 이후를 살아가려면 “젊은 시절에 에너지를 기술로 전환 해둘 필요가 있다”고 거듭 역설한다. 자기력의 참 모습은 “주변 사람들을 잘 사귀면서도 혼자일 때 나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어른이 가질 수 있는 이상적인 고독의 상태가 아닐까”라고 하면서, 동시에 “인생에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가 있다. 실패하지 않으려면 교제를 완벽하게 끊고 하고 있는 일도 철저히 정리하여 생활 전체를 점검”할 것을 조언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 있게 확신을 갖게 되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바로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이다. 다행히도 그렇게 할 여건은 이미 만들어져 있다. 학창시절 다년간 혼자 살아온 경험 덕분에 ‘혼자 있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현재에도 회사에서 마련해준 독립된 숙소를 이용하고 있어서이다. 이제는 자기력을 통한 실천만이 남았다. 깊은 내공으로 꼭 성공할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