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는 인류 대부분에게 자본주의 체제의 모순에 대한 비판과 대안을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자본주의 체제가 인류에게 풍요를 가져다 준 사실에 대해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풍요로움 보다는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고통을 목도할 수 밖에 없는 사실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가령 5초마다 어린이들이 음식물을 먹지 못해서 혹은 취약한 주거나 보건 문제로 인한 질병으로 숨지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자는 유엔의 기아 문제 전문가로서 자본주의 체제의 불평등에 대해 정면으로 저항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할아버지와 손녀와의 대화 형식으로 저자의 주요 논거를 설명하고 있는 형식을 채택하고 있다. 저자는 오랜시절 우리가 인정했던 자본주의 체제의 전통적 개념과 질서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 사유재산, 노동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이뤄졌던 아동노동의 역사, 아프리카 국가들의 빈곤의 구조적 악순환, 금융자본의 탐욕적 욕망과 이를 방조하는 시스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차분한 논조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사유재산이라는 자본주의 체제를 지탱하고 있는 근본적인 질서에 대한 부정이 있고, 경제적 풍요로움의 이면에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의 민낯을 생생하게 고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적 빈곤에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지구촌의 어느 국가, 어느 지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면서 근본적인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지속가능성, 포용적 성장 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이상적인 유토피아의 등장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고 있는 손녀에게 유토피아의 등장은 서서히 준비되고 있고, 부분적으로 자본주의체제의 모순에 대해서 개선하거나 부의 재분배에 대한 이슈를 중요한 정책과제로 고민하고 있는 국가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 체제는 근본적인 모순인 남을 배려하기 보다는 경쟁을 하길 원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보다는 좀 더 많이 갖으려고 하는 탐욕적인 성격이 있음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