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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양장본 HardCover)
5.0
  • 조회 394
  • 작성일 2022-04-29
  • 작성자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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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지만, 나는 그 특유의 슬프고 처연한 분위기 때문에 하루키의 소설을 즐겨읽진 않는다.
명작으로 꼽히는 "상실의 시대"를 읽고 나서도, '한창 즐겁고 재밌어야 할 것 같은 청춘인데 주인공들은 왜 저렇게 슬퍼야 하는거지?'라는 의문에 선뜻 마음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키의 수필 작품들은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곳곳에 그 나름의 유머와(약간의 아저씨스러움이 묻어나긴 하지만) 세상을 보는 유쾌한 시선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우중충하게 느껴졌던 그의 소설들을 읽고 실망감에 빠졌던 나로서는, '아니 이 작가가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이었단 말야?' 하는 놀라움까지 들게 만들었다. 그 이후로 하루키의 에세이는 보이는대로 찾아 읽곤 하였는데 이번 작품 또한 이와 같은 이유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이번 작품은 저자가 60년간 모아온 클래식 레코드에 관한 이야기이다. 본 작품에서도 하루키 에세이집에서 엿볼수 있는 특유의 가식없음과 유쾌함이 느껴져 즐겁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여타 다른 음악 서적들과는 달리 기름기가 쭉 빠진 듯한 그의 평가에, 클래식에 큰 관심이 없는 나조차도 언젠가 한 번은 책에서 소개된 곡들을 LP로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예를 들면, ‘20세기의 삼대 비극은 히틀러와 원폭과 현대음악이다’라는 말에 작가는 공감하면서도(이 점에 대해서는 나도 작가와 같은 생각이었다) 버르토크 현악사중주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음악이라고 평한다. 이에 나는 어느덧 궁금증이 생겨 유투브에서 "버르토크 현악사중주"를 찾아보고 있던 것이다.

이렇듯 읽는 동안 새로이 추천받은 클래식 작품들에 대한 호기심과 검증의 과정을 거치며 즐겁게 책장을 넘겨나갈 수 있었다. 물론 그가 추천한 음악들이 모두 내 취향에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남이 내리는 평가보다 나 자신의 귀를 신뢰하고, 혹은 본인의 취향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그가 이 책의 다른 어느곳에 기술해 놓았기 때문에 나의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클래식 작품들은 부담 없이 넘길 수 있었기에 더욱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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