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잃어버렸거나 변형된 우리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가 군대 이야기(과거 군대에서 쓰였던 일본식 표현에 대한 설명과 이를 부연하기 위한 군대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책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순 우리말, 2. 지금 생각하면 신기하지만 과거에는 당연하게 사회에서 만연하게 쓰였던 일본말들 4. 우리말을 살리기 위한 국문학자들의 노력 및 그 덕분의 우리말 복원 등 여러 주제가 매우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국유업무를 하는 관계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대부'가 어쩌면 일본식 표현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네이버에 '대부'라는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았다.
대부 (貸付)
[명사]
1.[경제 ] 주로 은행 따위의 금융 기관에서 이자와 기한을 정하고 돈을 빌려줌.
2. 돌려받기로 하고 어떤 물건을 남에게 빌려주어 사용과 수익을 허락함.
다행히 한자 표현이었다. 그러나 일본말도 한자말이고 일본에서 자주 쓰이는 한자어표현이 우리나라 말에서 쓰이게 되는 것도 있으니
(책에서는 그 사례 중 하나를 야채로 들고 있다) 아주 마음 놓기는 어렵다.
한편, 대부라는 단어의 의미를 보니 '돌려받기로 하고 어떤 물건을 남에게 빌려주어 사용과 수익을 허락함'이라는데
사실 민법 제618조의 임대차 의의를 보면 '임대차는 당사자일방이 상대방에게 목적물을 사용, 수익하게 할 것을 약정하고 상대방이 이에 대하여 차임을 지급할 것을 약정함으로써 그 효력이 생긴다.'이다.
대부라는 단어가 사법적 법리가 적용되는 국유일반재산에 한하여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대차라고 써도 무방한데 굳이 대부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궁금해진다.
이 지점에서 과거부터 쓰이던 일본식 표현의 잔재는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게된다.
그러나 만약 이것이 수필이었다면 이러한 의문에서 더 나아가 나름대로 논문이나 과거 자료 등 연구를 해보겠지만
이것은 독후감이므로 의문단계에서 흥미를 마무리하기로 한다.
다시 독후감의 취지로 돌아와 몇 가지 책의 흥미를 일으키기 위한 스포를 하자면,
'다모토리'라는 것이 순 우리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일본말인 것 같지만 큰 소주 대접이라는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참고로 막걸리 큰 대접은 대포라 한다.
도시락의 옛 기원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옛 시조 등에 '도슭'이라는 표현이 있어 국문학자가 이를 토대로 '도시락'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고 한다.
어떤가 이 책에 대한 흥미가 생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