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교양만화" 라는 장르가 크게 유행을 했던 기억이 난다. 주로 과학, 역사 등의 지식을 '만화'의 형태로 재미나게 풀어내서 어린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장르였다. 자연스레 나이를 먹어가며 '만화' 장르는 걸음마처럼 떼게 될 줄 알았는데, 나는 그냥 여전히 만화를 좋아하는 어른이 되어버렸다.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는 '해부학' 이라는 일상과 다소 떨어져보이지만, 실은 우리의 삶과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 '해부학' 을 만화 형태로 전달해주는 책이다. "교양만화" 의 형태를 띄고 있으나 어린이들이 읽을 만한 가벼운 내용은 아니고, 꽤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가 이러한 책을 쓰게 된 동인은 자신의 건강 때문이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몸이 좋지 않은 편이었던 작가는 병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몸의 통증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해부학 공부를 하였다고 한다. 결국 그 관심이 대학까지 이어져 체육 관련 학문을 전공해 졸업까지 마쳤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해부학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감수까지 해주었다니 이 책이 담고 있는 지식의 전문성은 더 말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이니 자신의 몸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은 필연이다. 그리고 그것을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익힐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일일 것이다. 이쯤되면 읽지 않을 이유가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다.
의료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만 아니면 이 책에 나오는 정도만 이해를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언어로 되어있는 읽기힘든 학명으로 설명을 하는게 아닌 한글로 된 학명으로 인체의 각 부품(?)을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말에서 오는 정확함이 마음에 들었다. 또한 에필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읽는 이의 반응마저 적혀있어서 친절했다.
이 책을 읽고 얻은 해부학 지식으로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어디가 안좋은지 몰라 병원을 가기 싫다는 말은 이책을 읽음으로서 얻는 지식으로 어느정도 잦아들것 같다.
이 책에 대한 많은 호평들이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