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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호텔의 유령
5.0
  • 조회 387
  • 작성일 2022-05-31
  • 작성자 윤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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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집" 대불호텔의 유령의 배경이다. 저자는 1950년대, 전쟁이 끝났지만 끝나지 않았던 그 때로 이야기의 배경을 설정한다.

대불호텔에서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펼쳐진다.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저자가 주목받았던 이유인 우리 사회의 '원한'에 대한 정서가 소설 전반에 깔려있다.

이야기는 1955년, 사망 사건이 일어난 대불호텔 들어간다. 호텔에는 사연을 가진 네 명의 사람이 모였다. 이들 가운데는 ‘귀신 들린 집’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 위해 이곳을 찾은 미국인 소설가 ‘셜리 잭슨’도 있다.

셜리를 시작으로 호텔 운영자 ‘고연주’와 중화루 부엌방에 얹혀사는 화교 ‘뢰이한’까지, 인물들은 저마다 이 건물에서 겪은 기이한 경험에 대해 털어놓는다. 그리고 호텔에 씌인 어떤 악령 혹은 저주로 인해 이곳에 영원히 갇혀버릴 것만 같은 공포에 사로잡힌다. 단 한 사람, 전쟁의 폭격에서 살아남아 이곳에 들어온 ‘지영현’을 제외하고 말이다

지영현은 대불호텔로 손님을 데려오면 인센티브를 받는, 호객행위를 담당하는 이다. 고연주는 말이 호텔이지 3층 건물의 일부를 숙박업소로 운영한 뒤 수익금으로 건물 주인에게 임차료를 내는 처지다.

작품은 원한이 축적되는 과정을 하나씩 그려낸다. 6.25전쟁의 혼란 속에서, 너는 어느 쪽이냐를 묻는 혼돈 속에서 생긴 원한이 축적된다. 외국인, 더구나 청인으로 낙인찍혀 뭘 해도 되는 일이 없던 화교의 원한도 함께 쌓인다.

이 소설에서는 억울한 죽음의 릴레이가 그려진다.누군가의 원한에 또 다른 원한이 된 셈이다. 자매의 원혼은 사라졌지만 수령의 집은 엉뚱하게 죽은 수령들의 원혼으로 다시 유령의 집이 된다. 악의, 원한, 지독한 원망, 없애려 해도 불어나고 불어나는 감정 덩어리가 된 집이다. 원한의 악순환이다.

책을 읽을 수록 서로를 믿지 못한 끝에 해치게 만드는 그 유구한 저주에 나 또한 사로잡혀 있었는지 모른다는 자각이 서늘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유명 작품'음복'이 그러했듯, 작가는 당연한 현상에서 늘 본질을 밝히려고 한다. 이 소설은 우리사회의 '원한'의 정서를 날카롭고 또 서늘하게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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