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읽었다하고, 블로그 상에서 핫하다고 들었다. 그래서 읽게되었는데 너무 재밌게 읽은 책이다.
김부장은 전형적인 말 잘 듣는 50대 60대 국민이다. 어렷을 적 엄한 집안의 막내로 자랐고 당연한 체벌 속에서 성장하였다. 그렇게 대학교를 나오고 굴지의 대기업에 취직하여 상사의 말을 잘 듣고 인생을 회사에 헌신하며 부장까지 승승장구하였다. 그에게 있어 회사는 그의 삶이자 목적이였다. 이따금씩 공허함이 밀려 왔을 때에는 자기 기준에 자기보다 못난 친구들과 비교하며 버텨냈고, 또 명품을 사서 치장하고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았다. 당연히 부장으로서의 자격은 전형적인 꼰대 스타일로 팀원들을 잘 믿지 못해 항상 뒤에서 감시하고 본인의 실적을 더 부풀리고자 무조건적인 YES맨 보고서를 양산해냈다. 그렇게 수면 내시경을 하고 헤롱헤롱하면서 출근을 했던 김부장에게 회사는 지방발령이라는 벌을 내린다. 김부장은 전혀 이해할 수가 없다. 당연히 이해를 못한다. 열심히 했는데, 자기는 보고서의 신이고 일도 잘하고 못하는게 없는 사람인데... 대체 누가 나를 질투하나? 내가 너무 잘나서 나를 쳐 내려는 것인가? 이렇게 유배를 간 김부장은 자신이 임원이 될 수 없음을 깨닫고 사표를 낸다. 사표를 내고 나서 그는 누구보다 부자가 되겠노라 신도시 상가 분양권을 덜컥 계약한다. 그는 일전에 와이프의 말을 듣고 서울에 집을 샀는데 문정부 들어 집 값이 상승하니 부동산에 자신이 붙었던 터였다. 실상은 와이프가 사라고 부추겨서 산 것이지만 자신의 돈으로 샀으니 자신의 실력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틀렸다. 신도시 상가는 정말 위험한 자산이였고 언제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지 모른체 은행 이자만 축내고 상가는 나가지도 않는 말 그대로 애물단지였다. 그렇게 인생의 쓴 맛을 보고나서 본인이 하찮게 보는 큰 형의 기름쟁이 일을 배우고 살아간다. 기름쟁이 일은 고달팠지만 생각보다 훨씬 보람찼다. 그에게 있어 직업은 무조건 귀천이 존재하는 것이였지만, 그런 귀천의 기준이 점점 허물어져 간다.
그렇게만 보아도, 너무 재밌는 이야기지만 김부장의 이야기에는 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김부장의 부하직원으로는 정대리, 권사원이 있다. 정대리는 집이 전형적인 서울 사는 중산층이다. 정대리는 서울에서 초중고대학까지 나왔고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했다. 하지만 그의 친구들은 상위층이다. 꼭대기 상위층이다. 자기가 아무리 발버둥치고 노력을 해도 그 친구들을 따라갈 수가 없다. 자신이 며칠을 굶어가며 엄마를 설득시켜가며 샀던 패딩을 자기의 친구들은 단숨에 사고 또 금방 다른 것으로 바꾼다. 정대리의 학창시절 돈에 대한 열등감은 엄청나다. 그렇다고 친구들이 정대리를 따돌리거나 한건 절대 아니다. 서로 절친중의 절친이다. 그냥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낸 열등감이다. 그렇게 정대리는 남에게 보이는 일상이 자신의 삶이라 믿게된다. 자신의 월급은 있는 그대로 쓰기 바쁘다. 130만원 코트, BMW 자동차, 대기업 대리가 월급으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벌인다. 당연히 투자같은건 없다. 할부만 있을 뿐. 인스타에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에게 여자친구도 비슷한 부류다. 전형적인 성형 미인이지만 몸매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했다. 하지만 목돈도 없고 보험도 없던 정대리 부부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그 둘은 서로의 밑천을 보았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
권사원도 말 잘 듣는 전형적인 한국의 직장인 여성이였다. 사원으로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대기업이라는 조직에서 인정을 받기란 어려웠다.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점점 남자친구의 경제 관념이 본인과 일치하지 않음을 느낀다. 권사원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서서히 부를 증가 시키고 싶지만 남자 친구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다. 리딩방을 통해서 한탕을 노리고 싶어한다. 그리고 권사원에게는 5만원도 아깝지만 모바일 게임에는 몇 십만원을 그냥 지른다. 이런 권사원은 남자친구에게, 그리고 회사에게 실망하며 사직서를 낸다. 그리고 자기가 곰곰이 하고 싶었던 일을 생각하며 디자인쪽 석사로 진학을 한다.
마지막은 송과장이다. 이 책의 필자 이야기다.
송과장 또한 자신이 설정한 목적은 없이 선생님이, 부모님이 설정해준 목적을 따라 살아왔다. 억지로 공부했지만 그럭저럭 따라갔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당연히 공부에 흥미가 있을리 없었고 취업 스트레스등 정신병을 앓는다. 하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나 치유를 했고 다행히 취직을 하면서 인생의 목표를 찾는다. 그는 부를증진시키고 싶어했다. 부를 증진시키기 위해 그는 땅에 관심을 가졌고 밥 먹는 돈도 아껴가면서 목돈을 모아 땅을 샀다. 주말에는 임장을 다니느라 주말 내내 여행도 간적이 없는 사람이다. 지독하게 임장을 하고 안목을 길러 어느새 과장이라는 직급을 달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 부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그는 회사원의 생활이 노예 생활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에 또 놀란다. 결국 자유주의 사회에서 개개인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노력껏 얻는 사회에서 나 자신의 몫은 내가 챙기고 나 하기에 달린 시대에서 열심히 살고 있다.
이 책은 정말 문체도 가볍고 단숨에 읽히는 책이다. 주변에 있을 만한 사람들을 소재로 책을 썻다. 작가는 정대리, 김부장처럼은 살지 말아라 라는 메세지를 주는 듯 했다. 하지만 결국은 개개인의 삶은 각자가 결정한는 것이고 그 자체로 존중해줘야한다가 포인트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정의 내를 수도 없으며 남의 인생에 대해 감히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단 1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투자를 하고 부를 증진시키기 위해 입고 먹는 것을 아껴가며 돈을 모으는 것은 적응력이 좋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 환경에 적응력이 좋아 나중에 편하게 살 확률이 높아진다. 나는 이 책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자유주의 사상에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다르며 강요가 몸에 벤 습관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현명한 것인지 깨닳을 수 있다면 우리 나라도 캐나다 호주 북유럽처럼 개인이 존중받고 굳이 직장내 괴롭힘 방지 법을 만들어야 괴롭히지 않는, 그러니까 품격있는 사람들이 사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