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지인들이 추천했던 용의자 X의 헌신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책을 받고, 출판사 서평을 읽고 난 뒤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원래 추리소설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수록 게이고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읽는데 그렇게 많은 날?이 필요하진 않았다.
사실 몇몇 블로그 포스팅으로 어떤 책인지 찾아보며 이미 이시가미가 야스코를 위해 다른 살인을 저질렀다는 최대의 반전까지 다 알고 읽었지만 그럼에도 재미있었다. 주인공이 죽는 게 너무 싫어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면서도 스포를 찾아보는 나에게는 뭐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정도였기에...
삶의 의욕이 없던 이시가미의 앞에 나타난 야스코 모녀는 이시가미가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줬고, 결국 그녀들을 위해서 본인이 누명을 쓰고 감옥까지 가게 되는 이야기였다. 사실 누명이라고 할 수 있나 싶기도 하다. 결국 살인을 하긴 했으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까지 해줄 수 있는가?.. 며칠 전도 아니고 바로 어제, 유투브로 연인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주제로 토론하는 걸 봤었다. 나도 물론 고민해 봤지만 돈?은 어느 정도는 빌려줄 수 있을 것 같다. 죽음? 은 당연히 안될 것 같고, 이시가미처럼 죄를 대신 덮어쓰고 감옥에 간다.. 도 안될 것 같다. 심지어 이시가미는 야스코의 사랑을 얻기 위해 추가 살인을 하고 자수를 하고 또 감옥에 간 게 아니라 그저 삶의 이유를 준 모녀에게 대가 없이, 말 그대로 헌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헌신이란 단어를 골똘히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정말 대가 없이 무언갈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시가미의 행동이 진짜 헌신이 아닌가 생각해 봤다. 그리고 이시가미의 헌신의 헛되지 않게 야스코가 자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엔딩도 바랐지만, 정의가 무시되고 살인자가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결말은 또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결말도 마음에는 들었다. 썩 마음에 든 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기도 했고 유명한 책이라 기대한 만큼 재미있었고 영화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